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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품, 함박 웃음 … 화장품·가공식품·태양광 소재 '미소'





업종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
관세 철폐로 제조업 탄력 받을듯
화학, 고부가가치 상품 빠져 찡긋
전자상거래, 알리바바 등 국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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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 기업에 기회이자 도전이다. 세계 ‘빅2’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으로 가는 수출 길이 FTA로 인해 넓어졌다. 다른 나라가 관세 등으로 울퉁불퉁한 길을 가야한다면, 한국 기업 앞에는 포장도로가 생겼다는 얘기다. 하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으로 인해 국내 산업이 잠식당할 수도 있다.



 산업계에선 일단 ‘FTA의 저주’는 면했다는 안도감이 크다.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가 관세 철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FTA가 타결된 지난 10일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중국에 대규모 공장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이 현지화 전략을 위해 자동차를 예외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우리 업계 요구도 반영해 정부가 전략적으로 협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산업 분야인 자동차에선 한국 업체의 현지화와 중국의 역습을 감안해 최소한의 방어막은 만들었다는 얘기다.



 정부와 기업이 하기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장벽이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지만 빗장을 풀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중국의 소비시장에 진출할 무기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부품 업체에는 기회 요인이 많다. 현대위아·현대모비스·만도 등 자동차부품 회사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6~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계 분야에서도 건설 기계 완제품은 상당수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 중이지만, 부품 등 중간재 수출에선 FTA 효과가 생길 것이란 기대가 크다.



 소비재 중에선 화장품 업종에 수혜가 예상된다. 한국산 화장품은 6.5~10%의 관세를 물고도 중국에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런 관세가 사라지면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져 중국 소비자 공략이 한결 쉬워진다. 교역량이 늘면 장기 불황 상태에 있는 해운 등 운송 분야에서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FTA가 발효되면 5년 후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0.92~1.25%포인트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 분야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이번 관세 철폐 대상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파라자일렌(PX)은 제외가 됐기 때문이다. 파라자일렌은 페트병을 만드는 원료로 석유화학 제품 가운데서도 고부가가치 상품에 해당한다.



 다만 태양광 발전에 쓰이는 폴리실리콘(3%) 분야는 관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갈렸다. 부분별 득실이 교차하지만 전반적인 석유화학 업황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철강업계는 걱정이 크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한국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강판처럼 우리 기업이 경쟁우위에 있는 제품이 관세 철폐 대상에서 빠진 것도 실망감을 안겼다. 올 10월 기준 우리나라의 중국 철강 수출은 395만1000t으로 중국산 철강 수입의 3분의 1에 그쳤다. 또 전반적인 철강 산업이 공급 과잉 상태여서 FTA 이후에도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의 파이가 크지 않을 것이란 걱정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과 신제품 개발 강화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자동차 강판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FTA로 가장 걱정이 큰 산업 분야는 농산물과 섬유·의류 산업이다. 의류 분야에선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중국 브랜드가 단기간에 국내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긴 쉽지 않다. 그러나 SPA(기획·유통·판매를 모두 하는 의류업체) 브랜드를 통해 중국산 제품이 유입되면서 국내 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생활용품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KOTRA에 따르면 한·중 FTA로 중국 바이어의 83%가 생활밀착형 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수입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 수입회사 238개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중국 바이어들은 유망 품목으로 화장품(17.4%)과 생활용품(12.6%),가공식품(10.8%) 전자제품(9.7%)을 꼽았다.



김영훈·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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