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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창업 공신' 정두언 "4자방, 국조 이상도 해야"



이명박(MB) 정부의 창업 공신이었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야당이 요구하는 4자방(4대강ㆍ자원외교ㆍ방위산업) 비리 국정조사에 대해 “국정조사가 아니라 그 이상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4일 라디오에 나와 “국정조사 결과 아무 성과가 없다면 야당도 거기에 대한 일부 책임을 지는 것을 전제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MB정부를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그는 “MB정부 탄생에 일익을 담당한 사람으로, (MB정부가) 성공했어야 하는데, 실패했다. 저도 거기에 대한 책임이 큰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원외교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원외교라는 게 사실은 어이가 없는 이야기”라며 “우리가 성과를 꼭 내야 한다고 팡파르를 울리면서 가면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장사냐”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MB의 최측근이었지만 정권 초 이상득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 전 차관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리면서 실권했다. 이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2년 넘는 재판 끝에 지난 21일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반면 이 전 대통령에 의해 총리 후보로 발탁됐던 같은 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4자방 국조를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4자방 국조를 수용하면 1년 내내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미 상임위 활동이나 국정감사를 통해 밝힐 만큼 밝혔고,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세월호 참사로 빚어진 국정조사도 주장만 되풀이하다 국력과 예산을 낭비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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