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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놓친 15조, 제일모직 노린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29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일주일 만에 1조원 이상을 매수한 건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2082.61)를 찍었던 7월 마지막주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 오랜만의 단비에도 코스피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외국인 수급에 민감한 코스피가 ‘이상현상’을 보인 건 삼성SDS 때문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SDS를 4200억원 어치나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액의 40%가 한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 2~4위에 오른 POSCO·KCC·NAVER를 다 합해도 삼성SDS를 따라잡지 못했다. KDB대우증권은 “삼성SDS가 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되는 25일부터 2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모주 한 종목이 코스피를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삼성SDS가 이처럼 대박을 내면서 다른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SDS 이후 일반청약이 진행된 디에이테크놀로지(489대 1)·파티게임즈(735대 1)·텔콘(482대 1)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말 상장을 기다리는 종목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제일모직이다. 삼성SDS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상속재원 마련에 쓰일 거란 기대로 주목을 받았다면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가(家)의 지분율이 46%로 삼성SDS에 비해 높다. 게다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다는 걸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일모직은 다음달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한다. 희망공모가는 4만5000~5만3000원이다. 이후 10~11일 일반인 대상 청약이 이뤄진다. 상장은 18일로 예정돼 있다. 전체 공모규모는 1조3000억~1조5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삼성SDS 상장에 몰렸던 15조원 대부분이 제일모직 청약에도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일모직 외에도 10여 개 종목이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제일모직 청약 전까지 증거금을 놀리기 아까운 투자자라면 활용해 볼만 하다. 아이돌 그룹 AOA와 씨엔블루 등이 소속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24~25일, 올해 코스닥 최대어로 꼽히는 SKC코오롱PI도 26~2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파는 게 보통이다. 상장 이후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SK증권이 2012년 이후 상장된 64개 주요종목 주가 추이를 분석했더니 상장 5일 이내에 파는 게 가장 수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공모주는 상장 나흘째까지 공모가 대비 40% 가량 상승하다가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상장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6개월 뒤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매번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일일이 청약하기 번거롭다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리스크가 큰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 BBB+ 이하)을 30% 이상 담는 대신 전체 공모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혜택을 누린다. 이런 장점 덕분에 4월 출시 이후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최대 5000만원까지 분리과세가 가능해 고액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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