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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에 와인을 담았다 … 고정관념 버리자‘대박’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코르크 따개와 잔이 필요 없는 컵 와인 ‘스택와인 카리스마’(187ml), PB제품은 싸다는 고정관념을 깬 프리미엄 PB잼 ‘리얼과일잼(290g)’, 플라스틱 통에 담긴 소용량 보드카 ‘스미노프 그린애플’(200ml), 요리 재료에서 세제로 변신한 베이킹소다 세제, 방한 용품으로 사용되는 에어캡. [사진 각 업체]

‘페트병에 담긴 와인’ ‘물 없이 머리감을 수 있는 샴푸’ ‘베이킹소다로 만든 세제’. 고정 관념을 깨고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 제품이 인기다.

 감자칩은 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소금 대신 꿀과 버터로 단 맛을 입힌 허니버터칩은 역발상 제품의 대표격이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초인 9월 롯데마트에서 판매순위 16위였으나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매출이 4배(336%) 이상 늘며 감자 스낵 70여 개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짭짤한 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기존 강자 ‘프링글스’는 3위로 밀려났다.

 피자헛은 도우에 토핑이 올려진 피자 대신 고객이 직접 쌈 싸먹는 ‘타코피자’로 도전장을 냈다. 도우와 토핑을 따로 내놔 고객이 원하는 토핑을 도우에 직접 올려 먹는 형태다.

 상품 포장을 새롭게 하는 사례도 늘었다. 롯데마트는 ‘와인용기=병’이라는 공식을 깨고 플라스틱 병, 종이팩에 와인을 담아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페트병 레드와인 ‘레오 드 샹부스탱(1.5L)’은 코르크 따개가 필요 없고, 용기가 가볍다. 특이한 형태인데도 프랑스 와인 중 매출 1위다. 와인나라의 컵 와인 ‘스택와인 카리스마’는 더 간편하다. 항아리 모양의 컵에 한 잔 분량(187ml)이 담겨 있어 코르크 따개는 물론 잔도 필요없다. 종이팩에 담긴 ‘보니또 팩 와인 샹그리아 화이트(250ml)’나 보드카를 200ml 포켓사이즈 페트병에 담은 ‘스미노프 그린애플’ 등도 휴대와 보관이 편리해 인기다.

 남건우 디아지오코리아 마케팅 본부장은 “무겁고 비싼 병 대신 가벼운 포장으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롯데주류가 아이스크림 포장을 본따 만든 파우치형 소주 ‘처음처럼 순한 쿨’은 ‘얼려먹는 소주’로 주목을 끌었다.

  ‘귀차니스트(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도 각광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물 없이 세수하는 ‘딥 클렌징 워터’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화장솜에 묻혀 닦기만 하면 세수하지 않아도 진한 색조화장을 지울 수 있어 ‘귀차니스트의 동반자’로 불린다. 물 없이 머리를 감는 미쟝셴 ‘스타일 키스 와이낫’이나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어머나 샴푸’도 나왔다.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리면 미세 파우더가 먼지와 유분을 잡아내 눌린 머리나 헝클어진 머리를 감은 효과를 준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익숙함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하거나 진화한 상품들이 인기”라며 “쓰임새를 국한하는 대신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상품들이 시장의 트랜드를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행주와 주방티슈의 장점만 결합해 만든 이마트의 ‘빨아 쓰는 행주티슈’는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행주=천소재’라는 공식을 깨고 새 시장을 연 사례다. 애경의 식품브랜드 헬스앤이 내놓은 그래놀라 요거밀은 가루 요거트다. 유통기한이 짧고 휴대가 불편한 요거트 대신 분말 형태로 만들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한 제품이다.

 요리 재료인 베이킹소다는 천연 세정제로 영역이 확장된 경우다. 베이킹소다 시장은 연 100억원 규모로 올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170% 신장했고, 롯데마트의 올해(1~10월) 베이킹소다 세제 매출도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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