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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주고 깎아주고 … 친절하군, 온라인쇼핑 ‘도우미’

기러기 아빠 이정(51)씨는 요즘 퇴근길에 모바일로 쇼핑하는 재미에 빠졌다. 상품 종류가 많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멀리했던 오픈마켓에 큐레이션 서비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남성용 드로즈 세트와 상품기획자(MD) 추천 목록에 올라온 밥솥을 새로 샀다. 이씨는 “혼자 마트에 가긴 멋쩍고 모바일 쇼핑은 어려웠는데 상품을 골라주는 서비스가 생겨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선택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해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어려워하던 중장년층이나 최저가를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젊은층을 상대로 ‘골라주고 할인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선택장애’를 겪는 소비자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 7월 쇼킹딜십일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평일 오전11시, 휴일 오후11시에 성별·연령별로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상품 수를 줄이고 화면을 단순하게 만들었다. 11번가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4000만개에 달하지만 쇼킹딜십일시에는 7000개로 상품 수가 대폭 줄었다. 사이트의 첫 화면에 나오는 상품도 50여개에서 35개로 줄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쇼핑 피로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큐레이션 서비스인 쇼킹딜십일시의 지난달 거래액이 1월보다 3.3배 늘었다”고 말했다.

 지마켓도 지난해 4월 큐레이션 커머스 G9를 내놨다. 상품담당자들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특색있는 신상품을 소개한다. 쇼핑 화면을 단순화하고 추천 상품 위주로 진열해 지난달 매출이 전년보다 52% 늘었다. 인터파크도서는 8월부터 문학 큐레이션 서비스 ‘노블박스’를 시작했다. ‘하루 30분 이상 시간을 쓸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 한번쯤 고민하고 질문할 수 있는 주제가 있는지’,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재미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매달 문학담당 MD와 콘텐트 전문가, 출판사가 함께 도서를 선정해 회원에게 보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큐레이션 서비스가 늘면서 40~60대의 모바일·온라인 쇼핑 거래 비중도 늘었다. 11번가는 4060세대의 거래 비중이 2008년 전체의 13%였으나 올해(10월까지 누적) 29%로 늘었다고 밝혔다. G마켓도 올해 10월 40대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6% 늘었다. 윤준원 11번가 전시기획 매니저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구매력이 큰 40대 이상 소비자를 온라인몰로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의 주요 전략”이라며 “앞으로 복잡한 나열식이 아닌 꼭 필요한 제품을 추천하는 쇼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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