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네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다함께 김치를 담구고 나눠 먹는 '나눔 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오늘(23일) 서울 경복궁에서 겨울을 맞아 1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김장도 하고 불우이웃도 돕는 '2014포기 김장 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신혜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갓 절인 배추에 양념을 맛깔스럽게 버무립니다.
하얗던 배추 속이 어느새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얼굴에 고춧가루를 묻히고도 싱글벙글입니다.
[여진성/서울 용마초등학교 : 여기서 김치 두 개 먹어봤어요. 지금 숙성이 안 돼서 너무 맵긴 매웠는데, 맛있었어요.]
오늘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겨울맞이 '2014포기 김장문화축제' 열렸습니다.
1004명의 시민들이 모여 김치 2014포기를 담궜습니다.
김치 절반은 집으로, 나머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집니다.
[권혜숙/동대문구 장안동 : 요즘에는 사실 김치 많이 사먹거든요, 이곳에 와서 아이들과 김장도 체험해보고 기증도 하고,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서 왔습니다.]
야외마당 한 켠에서는 풍물놀이와 지게지기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습니다.
김장으로 모인 나눔의 정신이 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물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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