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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 재활용으로 200억 절감 … 효율 개선이 성장 동력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에서 열린 제36회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에서 훈장 포장·표창을 받은 에너지 절약 공로자들이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에너지관리공단]
남보다 앞선 기술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에너지 신(新)산업의 지평을 열어 가는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36회를 맞은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는 에너지 절감을 성장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에너지 개척자’들의 축제다. 지난 19일 대회에 참석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은 곧 국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 혁신기업의 성공신화

기업의 에너지 전략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으며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절약과 관리는 옛말이다. 에너지를 혁신 분야로 삼아 에너지 신산업을 개척해 가는 ‘똑똑한 기업’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김득수 홍보기획부장은 “공장과 건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켜 에너지 효율을 높인 기업이나 수요가 많은 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만들어 낸 기업의 활약이 눈부시다”며 “ICT를 비롯한 과학기술이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훈장을 받은 삼성토탈 손석원 사장, 이건창호 안기명 사장, 현대중공업 김동수 부장.(왼쪽부터)
초고단열 진공유리로 해외 개척
제36회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 유공자들은 이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은 공정 중 버려지는 폐열을 자체 회수해 재활용하는 ‘핀치 프로젝트’로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실시간으로 에너지 현황을 관리하는 ‘에너지최적화관리시스템(EMOS)’은 장비 사용량과 최적 스팀 밸런스를 알아서 조절하며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잡는다. 에너지 절감은 새로운 산업과 연결됐다. 16개 단위 공장들은 연료로 재가공하던 석유류 부산물을 항공유와 휘발유로 전환, 일본과 동남아에 수출한다. 삼성토탈의 주력 사업은 에너지 절감을 통한 신에너지사업에 있다.

에너지 절전형·고효율제품은 기업의 활로를 터줄 분야다. 안기명 이건창호 사장은 기존 유리와 비교해 5배 이상 단열성능이 뛰어난 초고단열 진공유리를 개발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진공유리 제조에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공정을 응용한 혁신적인 기술력이 이 회사의 장점이다. 2장의 유리를 받치는 간극제는 높이 25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 분의 1m), 직경 500μm로 미세하지만 ㎡당 300㎏의 바람을 견딜 정도로 단단하다. 앞으로 에너지 절감형 주택(Passive House)과 에너지 자립주택처럼 미래형 건물이 건설되면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고효율기자재 인증 1호에 빛나는 고효율 전동기는 김동수 현대중공업 부장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엔진 대용으로 사용하는 전동기에 지난 30년을 매진한 결과 캐나다·미국 등 4개국의 고효율 프리미엄 전동기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그가 만들어 낸 제품들은 국내외에 10만 대 이상 제작·보급돼 연간 600억원이 넘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ICT 적용, 낭비되는 조명 자동 차단
고효율 산업용 보일러 개발업체인 ㈜부-스타는 낡은 산업용 관류보일러를 대체하기 위해 열 전달률이 뛰어난 저녹스(질소산화물) 보일러 등을 개발, 전국적으로 약 6400만 TOE(TOE는 석유환산t, 약 667억원 상당)의 산업용 에너지 절감을 이끌어 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수열·공기열·지열·우드펠릿 등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용한 보일러를 잇따라 개발하면서 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우리나라 에너지는 58%가 산업용, 20%는 건물 에너지로 사용된다. 그런 만큼 민간 기업의 에너지 절약이 시급하다.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한국전력공사는 구리남양주지사에 지난 2월 ICT를 적용한 지능형 전력시스템 ‘스마트그리드스테이션’을 구축했다. 기존 건물에 에너지 수요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분전반을 설치해 낭비되는 조명과 콘센트를 자동 차단하고, 풍력·태양력으로 전기를 생산해 소비전력을 줄인다. 전력 사용량은 2만5247㎾h에서 2만2680㎾h로 월 평균 10%쯤 감소했다. 직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효율성을 높이고, 공사 중 먼지와 소음을 감내하며 협조한 결과다. 한전은 이 시스템을 내년 90개 사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은 연평균 1000억원을 에너지에 쓴다. 고철을 녹이는 전기로(용해로)의 구동이 늘면서 소비전력은 해마다 11%, 돈으로 따져 60억원가량 증가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중공업은 ICT를 접목한 피크 전력과 전력수요 예측 관리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렸다. 전기로 시설을 교체해 연간 43억원의 전력 낭비도 잡았다. 한 해 절약하는 에너지 비용은 예상치인 130억원을 뛰어넘는 143억원이다.


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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