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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조인성 지옥훈련 “김 감독님 더 독해졌네요”

조인성이 13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 배팅볼을 치고 있다. [사진 한화 이글스]
13일 밤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프로야구 한화의 베테랑 포수 조인성(39)은 김성근(72) 신임 감독이 직접 올려준 배팅볼을 치고 있었다. 마흔을 앞두고 12년만에 맛보는 지옥 훈련. 하지만 조인성의 표정은 밝았다. 250개의 스윙을 하고 난 그는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한화에서 다시 만나 
야신이 올려준 배팅볼 250개 쳐
“30대 초반 몸 만들라” 특명도

 두 사람은 2001~2002년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김 감독은 조인성을 혹독하게 지도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김 감독의 풍부한 야구 경험은 젊은 포수 조인성의 자양분이 됐다. 조인성은 12년 전 김 감독이 해준 말을 적어놓은 노트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12년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해 6월, 조인성이 SK에서 한화로 이적한데 이어 5개월 뒤 김 감독이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이다.



 사람들은 조인성이 김 감독 특유의 훈련 방식 때문에 힘들어할 것이라고 했다. “군대에 두 번 입대하는 꼴 아니냐”고도 했다. 하지만 조인성의 생각은 달랐다. 개인 훈련을 준비했던 그는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건 뒤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 모든 훈련을 소화하며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조인성은 “감독님은 전혀 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독해지신 것 같다”며 “감독님을 겪어 본 선수들은 언제나 좋았던 추억을 떠올린다. 나도 힘든 것보다는 좋았던 기억이 먼저 생각났다. 아마 감독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나태해졌을지도 모른다. 남들은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베테랑들에게 가혹하다. 젊은 후배들과의 경쟁을 요구하고, 때로는 자존심을 버리고 팀에 헌신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걸 이겨낸 고참들에게는 관대한 편이다.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고, 믿음을 준다. 조인성도 그걸 잘 안다. 조인성은 “선수 기용 권한은 감독님이 갖고 있다. 포수는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한 자리다.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신경현 배터리 코치에게 “조인성의 몸을 30대 초반으로 만들라”고 지시했다. 조인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SK에서 12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그는 한화 이적 후 63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후배들과 의사소통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생활 말년에 온 팀이지만 자신에게 기회를 준 한화가 고마워서였다. 그런 그에게 대전에서 열린 올시즌 마지막 홈경기는 지울 수 없는 치욕이었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삼성에게 1-22로 대패했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팬들에게 죄송했고, 한화 선배들에게도 미안했다. 감독님이 오면서 선수들도 많이 바뀌고 있고, 나도 변화하고 있다. 달라진 한화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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