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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소통 창구로 “300이라더니 훨씬 잘 쳐 … 시장님, 우와 짜다 짜”

e메일·페이스북·트위터·블로그 주소에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힌 권영진 대구시장의 명함 뒷면.
“우와, 짜다 짜.” 12일 오후 8시 대구시내 한 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던 이들이 탄성을 터뜨렸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당구 실력을 보고 하는 얘기였다. 권 시장 스스로 “300점”이라고 밝힌 그의 당구 실력보다 훨씬 잘 친다는 의미다.



권영진의 당구

 이날 함께 당구를 친 것은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시의 국장급 간부 등 12명이었다. 당구는 권 시장이 제안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도 다지자는 취지였다.



 ‘소통’을 강조하는 권 시장은 특히 스포츠·레포츠 활동을 하며 얘기 나누기를 즐긴다. 그래야 격의 없는 대화가 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환경미화원 체육대회 때도 함께 족구선수로 뛰었다. 지난달 11일 열린 제22회 대구시장기 공무원축구대회 결승전에는 대구시청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북구청과 1-1로 맞선 상태에서 후반전이 거의 끝날 무렵, 권 시장이 헤딩골을 넣어 시청팀이 우승했다. ‘시장기 축구대회’에서 시장이 결승골을 넣는 진풍경이었다. “골을 넣는 데 시장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들도 있다.



 권 시장의 명함 앞면에는 ‘대구광역시장 권영진’이라고만 적혀 있다. 뒷면은 빽빽하다. ‘시민을 시장으로 모시겠습니다’라는 빨간 글자 아래 사무실 전화번호와 e메일·트위터·페이스북 주소가 잔뜩 적혀 있다. 공공기관장이나 기업 최고경영자(CEO) 명함에서 좀체 보기 힘든 휴대전화 번호도 있다. “좋은 아이디어나 제안이 있으면 언제든지 시장에게 직접 얘기하라”는 뜻에서 번호를 넣었다.



 권 시장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어느 날 시민에게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지하철역 상가 에스컬레이터가 오전 7시쯤이나 돼서야 작동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시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오전 5시30분부터 운행토록 했다. 권 시장은 “‘전기요금을 대줄 수도 있다’고 상가 관리사무소 측을 설득해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때론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은 부작용을 겪는다. “얼마 전 오전 3시에 벨이 울리더군요.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았더니 술 취한 남성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진짜 시장님 휴대전화인가요. 확인하려고 전화했습니다’ 하더니 끊더군요.”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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