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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 마시는 방법 … 일본 영향으로 왜곡, 지나치게 예절만 강조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61·사진) 소장은 전통 차(茶)문화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평생을 한국 녹차와 함께해온 그가 비판을 서슴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 차문화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복잡하기만 한 차 예절, 2007년 농약 파동 이미지가 아직까지 녹차 문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박 소장의 생각이다.



토론회 여는 박동춘 소장

 그의 비판은 한 발 더 나간다. 차를 만드는 제다법(製茶法)이나 우려 마시는 탕법(湯法)이나 지금 행해지는 대부분의 방법이 과거 전통으로부터 단절돼 뿌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런 박 소장이 15일 녹차의 현재를 따지고 미래를 전망하는 세미나를 연다.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21세기 전통차 진흥을 위한 대토론회-전통차의 의미와 전망’이다.



 박 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1970년대 후반 일어났던 차문화 운동 참가자를 발제자로 초청해 그들의 열정을 되돌아 보고 그들 스스로의 한계도 짚어보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과거에서 배우자는 차원이다.



 70년대 미국 정가에서 로비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른바 ‘코리아게이트’의 당사자인 박동선 한국차인연합회 이사장, 그와 함께 차문화 운동에 관여했던 미국 보스턴 문수사 회주 도범 스님, 다례원 정승원 원장이 자신들의 경험을 들려 준다.



 박 소장은 “차문화운동이 일제강점기 이후 단절됐던 차문화를 새롭게 조명한 업적은 평가받아야 마땅하지만 예절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정작 차가 왜 좋은지에 대한 고민은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가령 한국 녹차는 섭씨 93도 온도의 물에 15∼20초 가량 찻잎을 우려내야 속쓰림 같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데 차문화 운동 당시 일본 다도의 영향을 받아 지금처럼 70∼80도 온도에서 찻물을 우리는 게 하나의 정답처럼 자리 잡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차가 병을 낫게 해준다는 일부의 과장된 주장은 잘못이지만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차인연합회 박권흠 회장,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 등 굵직한 차 단체장이 참석해 축사를 한다. 역시 주요 차 단체로 꼽히는 한국차문화협회도 세미나를 후원한다. 박 소장은 “ 차 관련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 자체가 파격”이라며 “평소 내 쓴소리가 불편했을 수 있겠지만 이번 세미나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라고 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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