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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붙어보자, 무주 태권도원 도전장

태권도원은 태권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정통성을 높일 상징시설이다. 전 세계 수련인들의 체·인·지(體·仁·智)를 다스릴 태권도의 성지로도 주목받는다. [사진 태권도진흥재단]


태권도원 내 경기장 T1은 태권도의 천·지·인을 상징한다. [사진 태권도진흥재단]
리 브라더스(Lee Brothers)는 로페스(Lopez) 가문과 더불어 미국에서 널리 알려진 태권도 가족이다. 7남1녀 중 차남 이현곤(67) 사범이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태권도장을 열어 성공한 이후 동생 5명이 합류해 6형제가 태권도로 일가를 이뤘다. 전 세계 80여 곳에 태권도장을 운영 중인 리 브라더스가 40년 간 배출한 제자는 10만 명 이상이다. 이들은 본업인 태권도 교육 외에 지역사회 봉사와 자선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미국 태권도계의 그랜드 마스터 형제’로 존경받고 있다.

7개월 만에 14만 명 발길
일반 관광객 방문도 늘어
무도·테마파크 융합 단지로



 리 브라더스 6형제 중 4명이 지난 6일 가족과 제자 등 90여 명과 함께 내한했다. 8박9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곧장 전북 무주로 향했다. 태권도의 본산이자 상징물로 최근 문을 연 태권도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8일 태권도원에서 만난 이현곤 사범은 “미국 제자들과 한국을 찾을 때마다 국기원을 방문했지만, 태권도의 세계적인 위상을 드러낼 건물로는 여러 모로 부족했다”면서 “며칠간 머물며 규모와 시설,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살핀 결과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의 새로운 허브로 손색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태권도원은 지난해 8월 완공 이후 8개월을 준비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첫 걸음은 성공적이다. 개원 초반엔 세월호 영향으로 고전했지만, 7월을 기점으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벌써 국내·외에서 14만 명(10월 기준)이 태권도원이 제공하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대부분은 태권도 수련생들이지만, 일반 관광객의 비율도 늘고 있다. 내년부터는 ‘태권도 한류’를 테마로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태권도원의 연착륙은 운영 주체인 태권도진흥재단의 발빠른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단은 완공을 앞둔 지난해 말부터 합리적인 운영과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문체부 차관 출신인 배종신(62)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100명 가까운 직원들이 야근과 주말 특근을 마다 않고 개원 준비에 매달렸다. 국내 태권도 수련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에 나서는 한편 각종 국제대회·태권 캠프 등 손님을 끌어들일 ‘당근’을 추가 개발했다. 특색 있는 태권도복과 기념품 등 경쟁력 있는 머천다이징 상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태권도원의 경쟁상대는 중국의 소림사(少林寺)다. 쿵푸하면 소림사를 먼저 떠올리듯 태권도와 관련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명물로 자리매김하는 게 태권도원의 목표다.



 테마파크의 운영 시스템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언젠가 태권도원이 가족 손님들을 놓고 에버랜드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장면을 보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무주=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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