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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의 은퇴 팁] 퇴직연금도 저금리 악몽 … 임금상승률에도 못 미쳐

서명수
개혁논의가 한창인 공무원 연금과 마찬가지로 일반 기업들의 퇴직연금에도 비상이 걸렸다.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퇴직연금 운용에서 손익 역전 현상이 생기고 있어서다.



 국내 퇴직연금은 회사가 책임지는 DB형에 집중돼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DB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60조4868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의 69.1%에 달한다. 개인책임형인 DC형 비중은 21.8%에 불과하다. DB형 연금은 운용수익률이 임금인상률에 미치지 못하면 회사가 그 갭을 메워야 한다. 물론 운용수익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아 이익이 생기면 회사의 몫이 된다.



 DB형 퇴직연금은 전체 자산의 98%를 은행예금이나 채권같은 원금보장 상품에 굴리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며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안전 지향적 성향이 강해진 탓이다. 문제는 원금보장 DB형의 금리가 자꾸 낮아지는 데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원금보장 DB형 퇴직연금 금리는 지난 2012년 4.39%에서 지난해 3.48%로 낮아졌고, 올 9월엔 3.07%까지 하락했다.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가 2% 될까 말까 한다.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지고 퇴직연금 규모가 커질 경우 퇴직연금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 퇴직연금의 부실문제로 경영난에 허덕이다 도산한 미국과 일본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DB형 퇴직연금을 고집하는 것은 제 발등 찍기나 다름없다며 빨리 DC형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게 기업의 재정건정성을 도와주면서 개인에게는 연금수급권을 강화해주는 길이다.



서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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