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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이제 시작 … 미국 주가 비싸지 않다”

도미닉 로시(左), 앤드루 웰스(右)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는 2800억 달러(약 305조원)를 세계 금융 상품에 투자한다. 이는 올해 한국 예산(358조원)의 85%에 달한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 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앤드루 웰스 채권부문 CIO는 각각 1700억 달러, 1100억 달러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이들을 만나 세계 경제와 투자 방향에 대해 물었다.

피델리티 주식·채권 CIO 세계 금융시장 진단
로시 주식 최고투자책임자





“지금 세계에서 투자하기 가장 유망한 지역은 첫째도 미국, 둘째도 미국이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 주식부문 CIO는 “성장이 둔화할 때 증시가 좋은 중국과 달리 미국은 경제가 성장하면 증시도 좋아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과거 침체기엔 재정을 통해 경제가 회복됐지만 이번 미국의 경제 회복은 민간 부문이 이끈 것”이라며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로시는 이에 따라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앞으로 3% 이상 성장하지만 물가상승률은 2.5% 정도에 그쳐 미국 경제가 적당한 성장을 하는 ‘골디락스(Goldilocks·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호황)’ 단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노동시장이 건강해졌고 앞으로도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주택시장이 안정됐고 기업들이 올해 투자를 재개했다고 볼 수 있다.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에너지 가격 측면에서 일본이나 유럽보다 강점이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는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본다. 다만 다른 국가 경제성장이 실망스럽다. 미국 경제가 세계 성장을 이끌기보다는 세계가 미국 성장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기업 주가가 많이 올랐다.



 “비관론자는 기업의 영업이익이 꼭짓점에 와 있고 주가도 비싼 편이라며 증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미국 기업의 세후 이익은 10% 내외로 최고 수준인 데 반해 GDP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비금융부문의 GDP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초반 66%를 넘어섰지만 15년간 계속 하락해 요즘엔 58%대로 떨어졌다. 경제가 회복되면서 추가로 일자리가 창출됐는데 인건비 비중이 낮아졌다는 것은 이번 경기 회복이 경제 주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걸 뜻한다. ”



 -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다고 보나.



 “아직 학자도 이론적으로 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다만 가설로 노동의 세계화, 노조활동 위축, 금융서비스 산업의 기업에 대한 이익 창출 노력 요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주식 투자자에게는 좋지만 정치·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수퍼 달러’ 현상이 벌어지는데.



 “지금 이 시점은 달러 강세장의 시작이다. 수년은 계속될 것이다. 50년 동안 달러를 압박해왔던 미국의 쌍둥이 적자(재정·무역 적자)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일에너지 개발 등으로 원유 수입이 감소해 무역적자가 개선되고 기업 흑자로 인한 세수 확대, 국방비 감축 등으로 재정적자도 줄고 있다. 지금 달러 강세라는 뚜껑이 확 열린 상황이다.”



 -달러 강세로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1997년 금융위기만큼 심하진 않을 것이다. 그동안 신흥국의 금융 시스템이 많이 개선됐다. 달러 강세에 따른 엔·유로화 약세에 대응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와 구조조정을 통해 내수 위주로 경제를 개편하는 방법이다. ”



 -엔저가 한국 자동차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나.



 “다른 업종에 비해 걱정은 덜 된다. 지난 20년 사이 자동차업종은 지속적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했다. 최근 엔화가 약세였지만 일본 수출이 누린 효과가 작았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김창규 기자





◆도미닉 로시 = 1987년 영국의 쿠웨이트 투자사무소를 시작으로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NPI 등에서 미국·남미 주식을 운용했다. 2008년 가트모어자산운용사의 CIO를 거쳐 2011년부터 피델리티의 세계 주식 투자를 총괄한다.



◆앤드루 웰스 = 1996년 피델리티 런던에 입사한 이후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신흥국 펀드 등 다양한 채권 펀드를 운용했다. 2005년 홍콩의 피델리티 아시아 채권 CIO를 거쳐 2007년부터 본사에서 세계 채권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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