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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오가고 철수 고려도…긴박했던 한중 FTA 합의

[앵커]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30개월 동안 진통을 겪어오다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는데요. 이와 관련한 자세한 얘기 이슈격파 이주찬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한중 양국 정상회담 직전에 타결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측 협상단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즉 APEC 정상회의가 없었다면 연내 타결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 만큼 양국 FTA 합의까진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지난 4일 14차 협상은 살얼음판을 걷듯 힘겨웠습니다.

두 나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떻게든 협상을 타결 지어야 했기 때문에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는데요.

특히 쌀 개방을 제외하는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지난 8일 밤에는 한국 협상단이 철수까지 고려했습니다.

9일 협상을 다시 이어갔고, 결국 어제(10일) 오전 7시 윤상직 산업부장관과 가오후청 중국 상무부장이 마주앉았는데요, 한중 정상회담을 불과 2시간 45분 남긴 시점이었습니다.

양국 장관은 1시간여 만에 최종 쟁점을 조율하며 실질적 타결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중 정상회담 직전에 정말 극적으로 이뤄낸 합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말 드라마틱하게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게 끌어낸 합의 이후 한중 두 정상의 만남은 어떤 분위기 였나요?

[기자]

한 마디로 서로 신뢰하는 관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만남은 지난 7월 시 주석의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만남인데요.

이번에는 시 주석의 마중으로 두 정상이 반갑게 손을 잡으며 인사했습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라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지속적이고 깊이 있게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쨔오칭라오끙친, 우정은 오래 나눌 수록 친밀해진다'이라는 중국 당나라 시대 시인 두보의 시구를 중국어로 읊은 뒤 "주석님과의 만남이 거듭될 수록 친밀감이 커지고 한중 관계의 깊이도 더해가는 것 같다"고 인사했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보시는 것처럼 중국인들에게 부와 명예, 행운의 상징인 붉은색 옷을 입어 패션외교에도 신경을 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정상회담에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체제도 확인했는데요.

시 주석은 "북한의 핵에 대한 명확한 반대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준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재천명한다"고 밝혔고, "남북 대화와 협상, 그리고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남북 간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두 정상의 만남도 있었는데, 어떤 분위기였나요?

[기자]

약 3년 만에 이뤄진 중국과 일본 두 정상의 만남은 어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만나는 모습,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악수를 하면서도 의도적으로 시선을 피하는 모습 볼 수 있습니다.

앞서 가진 박 대통령과의 만남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어제 낮 11시 50분쯤 만나서 약 25분 동안 대화를 나눴는데, 양국 국기도 준비하지 않은 채 시종일관 불편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관영 CCTV도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회견 화면을 내 보내지 않은 채 아나운서가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이 개최국으로서 '손님'의 요청에 따라 정상회담을 갖지만 역사 인식이나 영유권 분쟁 문제에서 일본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는데요.

시 주석은 "최근 2년간 중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비곡직은 명확하다 면서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향한다는 정신에 따라 관계 발전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야스쿠니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과거사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는데, "일본이 평화국가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도 말해 양국의 영토분쟁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이웃 국가는 개별적인 문제가 있어도 그 때문에 전체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된다"며서 "일본 정부는 과거 정권과 같은 역사 인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기존 입장을 번복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국과 중국의 공조는 강화됐고, 중국과 일본은 약화됐다 이렇게 평가해도 되는 것인가요?

[기자]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이 역사 인식면에서 바뀐 입장을 밝혔고, 회담 이후 일본은 "해상과 하늘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양측 국방 당국자가 긴급 연락을 유지하는데 합의했다"고 평가했거든요.

우리와 일본이 정상회담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그리고 어제 만찬장에선 시 주석이 아베 신조 부부를 대하는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다고도 하는데, 여러 정황상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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