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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시각장애 도우미, 우리 행장님

우리은행 이순우(오른쪽) 행장이 손목에 파란색 끈을 묶고 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한찬수 회장과 함께 달리고 있다. [김형수·김경빈·강정현 기자]
우리은행 이순우(64) 행장은 시각장애 마라톤 도우미로 변신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VMK) 한찬수(53) 회장의 눈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풀코스 참가자들이 떠난 출발선 위로 시각장애인들과 도우미들이 하나둘씩 줄을 맞춰 섰다. 이 행장과 한 회장도 두 손을 맞잡고 출발 신호를 기다렸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함께 잘 뛰어봅시다”라고 외친 뒤 발을 맞춰 뛰어나갔다.

 두 사람의 팔은 1m 길이의 파란색 끈으로 연결돼 있다. 파란색 끈은 ‘실 전화’처럼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수단이 된다. 끈의 움직임으로 주행 방향이나 속도를 맞춘다. 여유가 생기면 나란히 달리며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이 행장은 기회가 날 때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평소 수영·등산 등 심폐력이 필요한 운동을 즐긴다. 2011년부터는 시각장애인 도우미로 10㎞씩을 뛰어왔다. 한 회장은 “이 행장님은 젊은 사람 못지 않게 체력이 좋다. 10년 동안 뛰어온 나랑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주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앙서울마라톤에는 우리금융그룹 임직원 70명이 시각장애인 11명과 보조를 맞춰 함께 뛰었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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