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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꽃할배, 주한미군, KAIST 학생 … 중앙마라톤 땀으로 쓴 가을동화

2014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화창한 날씨 속에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서울 수서역~세곡동 사거리 구간을 달리고 있다. [김형수·김경빈·강정현 기자]

‘한국 마라톤의 가을 잔치’ 2014 중앙서울국제마라톤에서 새 영웅이 탄생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베켈레 볼데미카엘(31)이 2011년부터 대회 3연패를 이룬 제임스 킵상 쾀바이(케냐·31)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우승했다. 볼데미카엘은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성남을 거쳐 돌아오는 중앙마라톤 코스를 2시간7분43초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우승 상금 5만 달러(5500만원)를 받았다.

 35~40㎞ 구간이 승부처였다. 35㎞ 지점까지 쾀바이를 비롯한 6명의 경쟁자들과 선두그룹을 유지했던 볼데미카엘은 이후 속도를 높여 에반스 키플라갓 체벳(26)·토마스 키플라갓 로노(27·이상 케냐)와 3파전을 벌였다. 이 구간 볼데미카엘의 기록은 14분53초로 이번 대회 엘리트부 참가자들의 5㎞ 단위 기록 중 가장 빨랐다. 40㎞를 기점으로 두 경쟁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그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 1위로 골인했다.

페이사 베켈레 볼데미카엘

 볼데미카엘은 “날씨도, 환경도 최고였다”면서 “3연패를 이룬 쾀바이를 비롯해 케냐 선수들이 꾸준히 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중앙마라톤에서 에티오피아 시대의 개막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내년에도 꼭 참가해 2연패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볼데미카엘에게 중앙마라톤은 부활의 무대다. 그는 최근 2년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10월 암스테르담 대회에서 2시간6분26초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 뒤 부상 탓에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0월 도쿄 대회에서 2시간9분5초에 그쳤고, 올 3월 동아마라톤에서도 2시간11분3초로 부진했다.

 볼데미카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도 재활과 훈련에 집중했다”면서 “한국에서 여러 코스를 뛰어봤지만, 이번 대회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중앙마라톤이 나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에반스 키플라갓이 2시간7분46초로 2위, 토마스 키플라갓이 2시간7분52초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대회 4연패를 노리던 쾀바이는 2시간11분31초로 9위에 그쳤다. 이날 엘리트부와 일반부·장애인 등을 합쳐 1만7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늦가을 마라톤 축제를 즐겼다.

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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