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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 소장의 생활 속 발명 이야기 <1> 도넛과 초코파이

원래 도넛은 고리 모양이 아니었다 도넛은 밀가루·우유·달걀·버터를 주로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바로 이 맛 때문에 어린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죠. 도넛이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그 독특한 모양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도넛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운데 구멍이 뚫린 반지 같은 모양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는데요, 바로 이 구멍이 ‘발명’입니다.



누가 도넛에 구멍 뚫었을까 … 1941년에 밝혀졌다

1941년 10월 27일, 국제던킨기구가 후원하는 도넛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의제는 ‘누가 도넛 구멍을 뚫었는가’였죠. 이 회의에는 한슨 크로켓 그레고리의 조카 프레드 크로켓과 인디언 부족의 추장 하이 이글이 참가하여 서로 자기 발명임을 주장했습니다.



프레드 크로켓은 그의 삼촌 그레고리의 발명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고 나서, 자신이 얼마나 도넛을 즐겨 먹는가를 덧붙여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한 잔의 우유와 도넛 한 개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박수에 답례하며 크로켓은 자리에 앉았죠. 이윽고 하이 이글 추장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나의 조상 가운데 한 분께서 어느 날 순례자 주부를 향해 화살을 쏘았는데, 화살이 그만 그녀가 만들고 있던 도넛에 잘못 맞아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것이 처음으로 도넛에 구멍이 생기게 된 사건입니다.”



두 사람의 발표가 끝난 뒤 회의장은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의장은 엄숙한 표정으로 크로켓의 승리를 선언했죠. 왜 한슨 크로켓 그레고리가 승리했을까요.



이 논쟁의 승리자 한슨 크로켓 그레고리는 1832년에 태어났어요. 미국 동북부 메인 주 연안에서 선장으로 일했습니다. 소년 시절 그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도넛을 몹시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종종 도넛은 가운데 부분이 익지 않은 채로 식탁에 올려졌고, 그레고리는 그 원인에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 가운데 부분이 익지 않은 걸까? 골고루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1847년의 어느 날,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도넛을 앞에 두고 생각을 하다가 도넛의 가운데 부분을 포크로 찍었고, 순간 도넛에는 구멍이 뚫렸죠.



‘바로 이거야! 이렇게 하면 도넛을 완전히 익힐 수 있을 거야.’



그레고리는 구멍 뚫린 도넛을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도넛은 골고루 익어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렇게 도넛에는 구멍이 뚫리게 되었답니다.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발명이 시작입니다.



일러스트=김민재
초코파이의 원조는



우리나라 군인이 가장 즐겨 먹거리는 무엇일까요? 십중팔구가 아니라 십중십이 초코파이(Choco Pie)를 꼽습니다. 초코파이만 먹을 수 있다면 어떤 고된 훈련도 견딜 수 있다고 말하죠. 군인 말고도 남녀노소 모두 즐겨먹는 이 과자는 언제 누가 발명했을까요?



초코파이는 1917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남부 테네시 주의 ‘채타누가 베이커리’에서 처음 만들 었죠. 당시 이름은 초코파이가 아니라 문파이(Moon Pie)였습니다. ‘비스킷을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제빵사가 우연히 비스킷에 초콜릿을 바른데서 비롯했죠.



세계 초코파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이 자랑하는 우리나라 초코파이는 언제 누가 선보였을까요. 이야기는 197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외 선진국에서 시장 조사를 하던 동양제과(지금의 오리온) 연구원들은 한 카페에서 초콜릿을 입힌 과자를 맛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바로 이 맛이다. 이런 맛있는 과자를 만들면 국내 시장은 물론 국제 시장도 점유할 수 있을 거야.”



이들은 귀국과 동시에 초콜릿을 입힌 과자를 만들기로 하고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연구를 시작할 때는 곧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결과는 번번이 실패였습니다. 비스킷은 자꾸 부스러졌고 초콜릿은 상온에서 녹아 대량으로 제품을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1년 후, 동양제과는 선진국 제품을 능가하는 초코과자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비스킷과 초콜릿 그리고 마시멜로가 조화를 이룬 초코파이를 완성한 것이죠. 딱딱하고 쉽게 부스러지던 비스킷은 적정 습도의 마시멜로로 한결 부드러워졌고, 초콜릿 또한 알맞게 씌워져 맛 또한 그만이었습니다. 초코파이는 출시하자 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초코파이 신화가 창조된 것이죠.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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