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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중앙SUNDAY 400호 … 새로운 도발적 시도 기대

이번 호로 중앙SUNDAY가 400호를 맞는다. 2007년 3월 창간호 이후 7년8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한국 사회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았고, 아무도 도전하지 못했던 ‘일요일에 보는 신문’이라는 길을 과감히 걸어왔다는 점에 새삼 독자로서 박수를 보낸다.

‘신문은 왜 일요일에 배달되지 않는 걸까’ 하는, 나 같은 평범한 독자의 의문을 중앙SUNDAY는 보란 듯 해소시켜 줬다. 혹자는 ‘요즘 같은 세상에 누가 신문 읽어, 인터넷으로 보면 되지’ 하며 냉소할지 모르나 도톰한 신문이 주는 단정함과 지면을 넘길 때의 손맛을 난 놓치기 싫다. 무엇보다 중앙SUNDAY는 두고 볼 만하다. 적절한 정보엔 트렌드가 담겨 있으며, 가끔씩 곱씹을 만한 통찰력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물론 라면 냄비 받침대로 쓴 적도 적진 않지만.

신문이 사양산업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신문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엔 뉴스가 분초 단위로 뜨며, 종편은 하루 종일 시답지 않은 뉴스를 갖고 떠든다.

이런 정보의 홍수 시대에 일간신문도 ‘철 지난 뉴스’로 취급받는 초스피드 시대에, 일요일에 나오는 신문이라니 얼마나 한가한 얘기인가.

하지만 이 지점에 중앙SUNDAY만의 차별점과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정보는 이미 넘치고 깔린 게 현대 사회다. 중요한 건 깊이 있는 안목과 예리한 시각, 정밀한 가공력임을 지난 7년여의 시간은 입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최근 일련의 정치개혁 시리즈다. ‘전 국민의 정치평론가화’라 할 만큼 한국 사회엔 정치 수다가 횡행하지만, 대다수 언론은 속보 경쟁과 내부 논리에 갇혀 일차원적 정보를 전달하기 급급한 게 현실이다.

반면 중앙SUNDAY는 국민의 극심한 정치 불신을 토양으로 삼되, 이를 단순히 해소하기보다 국회개조·개헌·통치불능 등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논의를 주도하면서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일자 1면과 3∼5면에 걸친 ‘헌재발 선거구 빅뱅’ 기사 역시 비슷한 맥락일 듯싶다. 앞으로도 탁상공론에 머물지 않고,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현실을 뛰어넘는 이슈를 줄기차게 도발해주리라 믿는다.

7년간의 독자로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위축된 스페셜 리포트다. 창간호 시절만 해도 별책 형식으로 나온 스페셜 리포트는 풍부한 사례와 다양한 시각을 담아 그 자체로 꽤 볼 만한 소논문이었다. 평상시 관심 분야나 그 방면의 관계자가 아니라 해도 두고 보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간편함만큼 깊이 있는 정보에 대한 갈증도 적지 않음을 중앙SUNDAY가 잊지 않기 바란다.



한광문 예비역 육군소장. 한국위기관리연구소 기조실장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국가위기관리의 법적·제도적 측면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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