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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결혼은 나의 힘’ … 외조·내조 덕에 성적 고공행진

“결혼 이후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결혼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3일 스윙 코치 남기협(33)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이후 첫 우승이다. 박인비는 결혼식 사흘 뒤 출전한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지난달 말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를 끌어내리고 5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인비는 “결혼으로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며 “결혼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어드레스부터 바꿨다. 이제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여자 스포츠 선수들이 결혼 후 은퇴하는 것은 옛말이다. 오히려 결혼 후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바탕으로 성적이 향상되기도 한다. 출산 후 운동신경이 떨어져도 다시 현역에 복귀할 정도로 스스로 쌓아온 경력에 애정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다. 여자농구 스타 출신 지도자인 전주원(42) 우리은행 코치도 2004년 출산을 앞두고 은퇴를 했지만 1년 반 만에 복귀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2011년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 여자 펜싱 플뢰레 5연속 금메달을 이끈 남현희(33·성남시청)도 대표적인 ‘엄마’ 스포츠 선수다. 남현희는 지난해 4월 말 출산 후 몸이 예전 같지 않았다. 여성은 임신 기간 동안 근육이 풀어지면서 출산 후에도 이전의 탄탄한 근육 상태로 만들기가 어렵고 스피드도 줄어든다. 그만큼 운동선수들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다. 펜싱은 순발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빠른 스텝과 팔 동작이 같이 이뤄져야 점수를 딸 수 있다. 그러나 남현희는 “출산 후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공격 들어가는 동작이 늦어졌다”고 했다. 그는 2~3배 많은 훈련량으로 출산 후 4개월여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고,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획득했다.

 남자 선수들은 여자 선수보다 일찍 결혼하는 편이다. 아내의 내조를 받아 운동에만 전념하기 위해서인데, 결혼 후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리거 추신수(33·텍사스)는 무명이었던 2002년 만 21세 때 하원미(33)씨와 결혼했다. 하씨는 추신수가 미국에서 고생할 때 뒷바라지하며 내조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7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국민타자’ 이승엽(38·삼성)도 2002년 1월 만 26세 때 갓 스물이던 이송정씨를 아내로 맞은 그해 아시아 홈런왕과 해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이승엽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입단한 뒤 부진했을 때도 아내의 내조로 버텨냈다. 선동열·이종범·정민태·정민철 등 일본 진출 선수들도 결혼을 하고 해외로 나가 가족의 힘으로 슬럼프를 극복했다.

 20대 초반에 영국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지난해 여덟 살 연상 배우 한혜진(33)과 결혼 후 “혼자 지낼 때는 힘들었는데 아내와 함께 있으니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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