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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파리 거리에 송시열 초상화가 걸린 까닭

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

윤철규 지음

탐, 212쪽, 1만5000원






송시열 초상(국보 제239호)을 보여주며 저자는 1961년 겨울 파리 거리에 붙은 대형 포스터를 얘기한다. 유학자의 이 완고한 얼굴은 해방 후 처음으로 유럽서 열린 한국 미술전을 알리는 데 내세워졌다. 주름과 검버섯도 감추지 않고 세밀하게 그린 이 얼굴이 대충 그린 듯한 의상과 대조되며 저들에게 얼마나 새롭게 보였을지를 말한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김홍도의 ‘씨름’, 신윤복의 ‘미인도’부터 정조 때 의궤 ‘화성능행도’, 민화 ‘맹호도’ ‘문자도’까지 조선시대 그림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음식을 먹으면서 탄수화물이 얼마고 단백질이 얼마나 있다고 계산하지 않지만 요리법이나 맛은 신경 쓰듯 그림을 볼 때에도 무엇을, 왜 그렸는지보다는 ‘어떻게 그렸는지’를 눈여겨보길 권한다.



 그림에서 얻은 감동을, 그림 감상법을 어떻게 나눌까. 청소년들에게 대화하듯 조곤조곤 써나간 이 책은 젊은날 자녀들과 미술관·박물관을 드나들며 느꼈던 답답함에서 시작됐다. 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인 저자는 일본 가쿠슈인(學習院) 대학 박사과정에서 회화사를 전공했으며,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의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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