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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학회장 부정 선거” 내부 폭로 파문

총학생회 선거 당시 고대공감대는 각 선본 간 합의를 어기고 전화를 이용한 투표 독려를 지시했다.
“‘고대공감대’ 선거운동본부의 부정행위를 고발합니다.”



“선관위원장이 현 학생회장 지원”
당시 선거운동원, SNS 통해 주장
회장·부회장 외 집행부 사퇴키로

 차기 고려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2주 앞둔 지난 2일 인터넷 SNS에는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고대공감대’(현 총학생회) 선본의 선거본부장이었던 신강산(24·교육학과)씨가 쓴 ‘양심 고백’이었다. 글에는 고려대 총학생회(회장 최종운)가 지난해 12월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고려대가 발칵 뒤집혔다.



 고대공감대는 올해로 3년 연속 학생회장을 배출한 비운동권 정파다. 신씨의 폭로에 따르면 지난해 선거 때 전임 총학생회장 자격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황모(24·정치외교학과)씨는 고대공감대 소속 후보 측과 간부급 대화방을 개설해놓고 선거 홍보 전단 인쇄 분량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선관위원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신씨가 공개한 대화방 증거 사진에는 고대공감대 소속 정·부학생회장 후보와 전임 학생회장 등이 “신강산 모르게 전단 주문을 늘리자”고 숙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결국 간부급 대화방에서 논의한 대로 고대공감대 선본은 선거홍보물을 1만2000부나 인쇄했다. 이는 선거홍보물은 1만 부 이내로 만들어야 한다는 학생회칙 위반이다. 신씨는 또 “ 각 선본은 SNS나 전화 선거운동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고대공감대 선본에서 이를 어기고 투표 독려 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당시 선본 중간관리자 23명이 참여한 대화방에서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투표를 독려하고 고대공감대 이야기도 하자”는 말이 오갔 다.



 최씨는 2일 저녁 긴급소집된 중앙운영위원회(각 단과대 학생회장 회의체)에 참석해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투표 독려는 조직적인 게 아니라 기획국장이 개인적으로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총학생회 측은 회장·부회장을 제외한 전 집행부가 총사퇴키로 결정했다. 중앙위 측은 4일 임시 운영회의를 열어 총학생회장 탄핵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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