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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대신 간호사가 간병…환자·가족 모두 “만족한다”



‘아버지의 미소’. 무역업체 대표 박창근(55·서울 송파구)씨는 파킨슨병·당뇨합병증을 앓던 아버지(80)를 지난해 11월 서울의료원으로 옮겼다. 여기서 ‘병원 서비스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꼈고 아버지가 미소를 되찾았다고 한다. 소위 포괄간호서비스(보호자 없는 병원)를 시행하는 병원이었다. 아버지는 엉덩이에 욕창이 생겨 있었고 발가락에 당뇨 괴사가 진행 중이었다. 서울의료원에 오자마자 목욕을 시키고 간호사가 욕창 소독을 했다. 두 시간마다 기저귀 상태를 확인하고 자세를 바꿔주었다. 식사 때 상체를 올리고, 자세 변경 때 욕창 보조기구를 쓰며, 기저귀를 교환할 때 엉덩이가 끌리지 않게 배려했다. 2주일이 지나자 욕창이 사라졌고 발가락 상처가 아물었다. 박씨는 “그 전엔 형제들이 번갈아 가면서 낮에는 직장, 밤에는 병원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다”며 “포괄간호서비스를 받고는 가족 간병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포괄간호서비스 성과 발표



 간병인이나 가족 대신 간호사가 중심이 돼 간병과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포괄간호서비스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27개 병원이 지난해 7월부터 간호인력을 두 배로 늘려 시행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 김현정 교수는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최 토론회에서 13개월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포괄간호병원 환자 7833명, 일반병원 1만5427명, 간호사 3063명을 대상으로 성과를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포괄간호병원의 환자 1인당 간호 제공 시간이 하루 2.7시간으로 일반병원(1.6시간)보다 1시간 남짓 많았다. 욕창환자 발생이 크게 줄었다. 일반병원은 환자 1000명당 5.4명이 욕창에 걸리는데, 포괄간호병원은 지난해 7~12월 월평균 3.9명, 올 7월 1명으로 줄었다. 포괄간호병원을 이용한 환자 10명 중 8.5~8.6명이 주위에 권고하거나 다시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하루 간병료가 6만~7만원에서 5000원으로 준다. <본지 10월 22일자 8면>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간호인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유인상 대한병원협회 사업이사는 “지금도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형병원에 지방의 간호인력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포괄간호서비스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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