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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글 옛 그릇] 흙과 물과 불이 만든 기억의 성채, 그것은 달항아리

철화어문호(鐵畵魚文壺), 38.1×28.9㎝.
토인(土人) 백영규(76)씨의 달항아리 전시회 ‘조선달 月’이 5∼11일 서울 견지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09년 경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조선백자 사기장으로 지정된 백씨의 첫 서울전이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그가 장작 가마에 구워낸 달항아리와 다완 등 40여 점이 전시된다.



백영규 개인전 ‘조선달 月’

백씨는 1938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조부 밑에서 도제 수업하던 아버지가 열일곱 살에 건너가 벌채일 하던 곳이다. 해방 후 귀국해 15세부터 조부와 부친에게 전통 도예 기법을 배웠다. 경남 양산 신정희씨 가마를 거쳐 경기 이천 김종호씨 가마에서 작업을 했고, 대구공업전문학교(지금의 대구공대) 요업과에서 4년간 강사로 학생을 지도하기도 했다.



90년 조부의 가마터가 있는 경북 고령으로 귀향해 가야요 재현에 매달렸다. 그는 “도자기는 흙을 빚어 형상을 만들고 불에 구워 화학적 변화를 거쳐야 완성되는 불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박인식은 그의 작품을 평하며 “도자기 중에서도 달항아리는 기억의 굳건한 성채를 세운다. 아니 ‘기억의 성채’ 그 자체다. 도예 말고 어떤 예술이 흙과 물과 쇠붙이와 불과 바람으로 형상을 만들어 그것에 숨 쉴 수 있는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02-733-1981.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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