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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실장까지 설득해 야쿠르트 배달했죠”

김계선 점장(왼쪽에서 둘째)이 야쿠르트 아줌마와 “힘내자”고 외치고 있다.
김계선(46) 한국야쿠르트 부산온천점장은 ‘야쿠르트 아줌마 출신 점장 1호’다. 1971년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전국 1만3000여명 중 유일하게 지난해 6월 점장이 됐다. 2004년 “한 달에 50만원이라도 벌고 싶어서” 일을 시작한 평범한 주부였던 김 점장으로부터 직접 ‘작지만 단단한 성공’의 비결을 들었다.



43년 만에 아줌마 출신 1호 점장
야쿠르트 부산온천점 김계선씨

 김 점장은 점장이 되기 전 2년 동안 본사에서 급료를 받고 동료 야쿠르트 아줌마 300명을 2~3일씩 함께 구역을 돌며 1대1 과외를 했다. 이런 그가 친절도를 재는 잣대는 남달랐다. “본인이 친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열이면 열이 다 ‘그렇다’고 해요. 하지만 친절은 내가 아니라 고객이 평가하는 거지요.” 고객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 반갑게 인사하고, 말을 걸고, 물을 가져다주고, 화장실을 안내해 줄 정도가 돼야 된다는 것이다. 김 점장은 “방금 본 고객의 립스틱 색깔이나 귀걸이 착용 여부를 기억 못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며 “고객의 얼굴을 진지하게 바라봐야 마음이 통하게 된다”고 했다. 오늘은 평소보다 안색이 나쁘구나, 머리 모양을 바꿨구나 알아채면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게 된다는 것이다.



 경비실에서 출입을 제한할 때처럼 뭔가 벽에 부딪혔을 때 한번 더 물어보는 마음가짐은 김 점장이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운 것이다. 2005년 그가 부산 벡스코 지역 담당이었을 때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때문에 보름 간 외부인 출입이 금지됐다. “아침도 안드시고 오는 50명의 고객이 있다, 정해주신 시간을 절대 어기지 않고 배달만 마치고 가겠다고 사정했지요.” 결국 청와대 경호실장과 면담까지 거쳐 특별 출입증을 발급받았다. ‘물어보지 않은’ 다른 배달업체는 출입을 못했다. 그가 점장이 된 뒤 온천점은 매달 매출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부산=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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