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에볼라 악수’는 과잉 … 가벼운 접촉으론 안 옮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인 재미동포 조셉 김 박사. [사진 이노비오]
“엉터리네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를 방문한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에볼라 악수’에 대한 조셉 김(45) 박사의 평가다.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발병국에선 감염을 우려해 팔목·팔등을 부딪는 인사법이 유행이다. 김 박사는 “에볼라는 감염 환자에게서 발병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전염이 된다. 건강한 사람과 악수 등 가벼운 접촉으론 옮겨지지 않는다. 이런 악수법이 오히려 에볼라에 대한 공포감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대신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에볼라 완치판정을 받은 간호사 니나 팸과 포옹한 걸 좋은 사례로 들었다.



백신 개발 중인 조셉 김 박사

 김 박사는 에볼라 백신 개발자다. 그가 세운 제약회사 이노비오는 내년 초 미국에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사회 참석차 방한한 그를 지난달 30일 만났다.



 - 에볼라에 대한 오해를 풀어달라.



 “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엔 에볼라 환자와 접촉해도 전염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감염은 특히 면역체계가 약해진 경우에 일어난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국가의 에볼라 감염자를 봐라.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의사·간호사·신부 등이었다. 최대 잠복기인 21일 동안 별일 없다면 감염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 미국에서 에볼라 감염환자가 사망했다.



 “토머스 에릭 덩컨의 경우 에볼라 확진이 너무 늦게 내려졌다. 이후 여러 종류의 치료제를 많이 투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조기진단이 제일 중요하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라이베리아를 방문한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엘런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에볼라 악수’.
 - 지금 개발 중인 백신은 에볼라 치료제 지맵과 어떻게 다른가.



 “백신이 개발돼야 방역이 더 효과적이다. 에볼라에 대한 공포도 잠재울 수 있다. 영국·캐나다·미국에서 이노비오를 포함해 5개 업체가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거나 앞두고 있다. 워낙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비교적 빨리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11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김 박사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경제학을 복수전공한 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와 생화학 박사학위를 땄다. DNA 백신의 권위자인 데이비드 와이너 박사가 그의 스승이다. 화학과 경영학을 공부하고 바이오벤처 기업 제네텍을 공동 설립한 바이오벤처 투자자 로버트 스완슨이 롤모델이다. 이노비오는 에볼라 외 자궁경부암·전립선암 등 암질환 치료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 한국 정부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이다.



 “능력 있는 의료진들이 가서 도와줘야 한다. 국경을 뛰어넘는 왕래가 잦아져 전세계가 협력해야 한다. 호주처럼 에볼라 발병국 국민에게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나라도 있지만 결코 좋은 결정은 아니다.”



위문희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