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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모낭만 골라 … 모심듯 흉터 없이 옮겨 심죠

건강한 모낭을 하나씩 뽑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술은 두피에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진 노블라인의원]




'비절개식' 모발이식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1000만 명. 5명 중 1명이 탈모를 고민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자연스러운 가발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가발을 오래 쓰면 도리어 탈모를 부른다.



모발이식술이 성행하는 이유다. 두피를 옮겨 붙이는 절개식 시술법은 흉터가 남는다. 반면에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도 건강한 모낭만 채취해 심는 시술법이 인기를 끈다. 이른바 ‘비절개식 모발이식술’이다.





펀치(모낭채취도구)를 이용해 건강한 모낭을 뽑아내는 과정.
모낭에 머리카락 2~3가닥이면 정상



한때 잘나가던 호텔 지배인 장인호(45·가명·서울 삼성동)씨. 그는 2년 전 이마와 정수리 쪽 모발이 다 빠졌다. 직업상 손님에게 깔끔한 이미지를 풍겨야 했는데, 탈모는 감점 요인이었다. 이 때문에 우울증까지 찾아온 장씨는 결국 호텔을 그만뒀다. 1년 후, 그는 지인의 권유로 비절개 모발이식술을 받았다. 그는 풍성한 머릿결을 되찾고 호텔에 복직했다. 거울도 멀리했던 장씨에게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는 취미가 생겼다.



건강한 두피의 모낭에는 평균 두세 가닥씩 머리카락이 자란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남성호르몬,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요인으로 탈모가 진행된다. 아직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그래도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DHT(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요법이다.



백현욱 노블라인의원 대표원장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는데, 체내 DHT가 없도록 약물로 처리하면 탈모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탈모는 막을 수 있어도 탈모된 부위는 되돌리기 힘들다. 이럴 때 모발이식술이 추천된다. 모발이식술은 두피를 절개하는 시술법(절개식)과 절개하지 않는 시술법(비절개식)이 있다.





‘모심기’ 하듯 500모낭씩 옮겨 심어





모발이식술 중 가장 보편화한 절개식 시술법은 후두부(뒷머리)에서 두피를 잘라내 모낭을 분리한 다음 탈모 부위에 심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피 부위를 봉합하느라 훙터가 생긴다. 길게는 15㎝가량이다. 1회 시술 때 3000~5000모까지 채취할 수 있다. 이 중에는 건강하지 않은 모낭, 예컨대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모낭도 섞여 있을 수 있다. 특히 7500모 넘게 머리카락을 대량 이식할 때는 1년마다 한 번씩 총 두세 차례 시술해야 한다.



이에 반해 비절개식 시술법은 두피를 잘라내지 않는다. 모낭을 일일이 뽑아 탈모 부위에 심어주는 방식이다. 모낭 안에는 머리카락이 뿌리째 담겨 있다. 모내기와 방식이 비슷하다. 채취한 모낭을 두피에 심는 도구는 식모기·슬릿(slit)이 있다.



‘식모기’는 두피에 동그란 구멍을 내면서 동시에 모낭을 심을 수 있다. 식모기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그 안에 담아놓은 모낭이 튀어나오면서 두피에 심어진다. 반면에 ‘슬릿’은 두피에 모공을 만든 후 채취해 둔 모낭을 핀셋을 이용해 모공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살균환경·숙련도·팀워크가 성패 좌우



비절개식 모발이식술은 의사의 숙련도와 의료진 간의 팀워크가 성패를 좌우한다. 채취한 모낭은 두피에 빠르게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모낭이 두피를 오랫동안 벗어나 있으면 나중에 두피에 심어도 생착률이 떨어진다. 조금씩 뽑아 심고, 다시 뽑아 심는 과정을 반복하는 이유다. 한 번에 500~600모낭만 채취한다.



백 원장은 “가령 5000모낭을 심는 시술이면 한꺼번에 5000모낭을 채취하는 게 아니라 500모낭씩 채취하고 심는 방식을 10회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모낭이 밖에 노출되는 만큼 시술 때 살균 환경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모낭염과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노블라인의원(서울 강남구)은 비절개식 모발이식술만 실시하고 있다. 이곳은 시간당 1000모, 하루 1만 모 이상 대량모발이식을 한다. 백 원장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비절개 모발이식 사례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술은 수술 시간이 길고 수술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최근 7500모 넘게 심는 대량모발이식술(대략 스마트폰 화면 넓이)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블라인의원은 채취한 모낭을 빠르게 심기 위해 의료진 7명이 함께 수술실에 들어간다. 수술실은 에어샤워 시스템을 갖췄다. 백 원장은 “비절개식 모발이식술은 선별한 모낭으로 자연스러운 헤어라인을 만들고, 이마의 M자 윤곽 또는 정수리 특성에 맞춰 모낭을 심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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