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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 1인 시위, '롯데야구는 죽었다. 야구하기 싫으면 떠나!'



롯데 팬 1인 시위, '롯데야구는 죽었다. 야구하기 싫으면 떠나!'

롯데 구단과 선수의 극에 달한 갈등에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참다못해 1인 시위를 나서 화제다.

지난 10월 28일, 부산 사직구장 앞에는 흰색 마스크를 쓴 한 남성 팬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조화가 세워졌다.

조화에는 ‘로떼 야구는 죽었다. 프런트든 선수든 야구하기 싫으면 떠나라’라는 글귀가 적혔다. 또한 피켓에는 ‘무능한 장수는 적보다 무섭다’며 구단 핵심 인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혔다.

또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팬 잠실 롯데월드서 시위 시작’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두 장 게시됐다. 시위자는 “구단파벌 조성하고 선수단 협박하는 롯데자이언츠 이X한 운영부장, 배X후 단장 물러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잠실 롯데월드몰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시위자는 ‘최고의 사과문은 책임있는 사직서다’와 ‘구도 부산 자이언츠에도 금이 가고 있습니다’는 메시지가 담긴 근조화환 옆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화환 앞에는 ‘깨지고 부서진 거인은 더 이상 거인이 아닙니다’는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가 놓여 행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롯데 팬들이 이렇게 집단으로 나선 건 최근 구단과 선수단 사이에 벌어진 극심한 내홍 때문이다. 김시진 감독의 경질성 사임에 후보로 공필성 감독이 대두됐고, 여기서 그간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이후 이문한 부장을 공개 비난했고, 현재는 법정 소송까지 간 상태이다.

최근 구단과 선수단 사이 도를 넘은 내홍이 벌어지자 일부 롯데 팬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구단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30일 7시 기준 6600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했다.

프로야구 팬들이 구단에 요구사항을 걸고 집단으로 행동하며 나선 건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앞서 한화 이글스 팬들과 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동영상 제작과 인터넷 청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단을 압박했다.

이에 한화 이글스는 예전부터 언급된, 그토록 바라던 前 SK, 고양원더스 감독이였던 '야신' 김성근 감독을 10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고, 기아도 팬들에 성화에 못이겨 선동렬 감독이 퇴진하고, 신임 감독으로 김기태 前 LG 감독을 선임했다.

과거에도 팬들의 시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강병철 감독 시절 2006년에는 잠실구장에서 패한 뒤 버스를 가로막거나 경기에 패한 책임을 묻는 ‘청문회’를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2002년과 2011년 김성근 감독이 감독에서 물러났을 때도 팬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하지만 과거와는 차이점이 있는 것이, 지금까지는 묵살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올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기태 감독의 선임과 선동열 감독의 사퇴는 팬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성적지상주의’에서 ‘팬 중심주의’로의 변화는 프로야구의 산업 발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이렇게 한화와 기아에 이어 롯데 팬들도 릴레이 1인 시위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새삼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 팬들의 릴레이 1인 시위에 롯데 팬들은 “고생하신다. 프론트 아웃!”, "롯데팬 힘내세요", “잘 진행됐으면 좋겠네요. 그 외 성금 등 도움주고 계시는 많은 타팀팬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롯데 팬들이 왜 이런 고생을..",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좋은 소식 들리길 응원합니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 = 롯데팬 1인 시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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