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2014 이병기 청년시문학상·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에 4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전북대학교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해 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학 공모전 중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이병기·최명희 문학상 시상식이 30일 전북대 총장실에서 열렸다.
가람 이병기 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멧돼지'를 출품한 황익순(명지대 문예창작과 4학년)씨가, 고등 부문에는 '달리의 악몽'을 선보인 이세인(상현고 2학년)양이 각각 선정됐다.
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서는 '마지막 파일'을 쓴 김홍진(서울시립대 국문학과 4학년)씨가, 고등 부문에는 '트랙'을 쓴 김지민(고양예고 2학년)양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 부문 대학부 수상작인 '멧돼지'는 동물 알레고리를 통해 자연과 문명의 대립을 힘 있게 표현해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고등부 수상작인 '달리의 악몽'은 시적 대상을 겹쳐 읽어내는 솜씨가 탁월하고 이야기와 이미지를 변주하며 끊임없이 시 밖으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역동성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 부문 대학부 수상작인 '마지막 파일'은 여러 개의 삽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일상의 의미를 묻고 있는 작품으로 스토리텔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고등부 수상작인 '트랙'은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태도가 고등학생 답지 않게 수준이 높다는 평가와 더불어 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해 묘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번 문학상에는 시 부문에 142명 580편이 출품한 것을 비롯해 소설 부문에는 107명 1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김동근 문학상 운영위원장 및 신문방송사 주간은 "수준 높은 응모작들로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작품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녹록치 않은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시초로, 지난 2001년부터 전북대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의 공동 주관으로 작품을 공모하는 등 전국 대학 문학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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