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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성향부터 건강까지 막강 '빅데이터'...해외 성공사례는?

   
 
빅데이터 사업은 미국, 스웨덴, 브라질, 영국, 일본, 캐나다, 파리, 덴마크, 싱가포르, 프랑스, 케냐 등 많은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
빅테이터를 활용한 성공사례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다.
오바마는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다양한 형태의 유권자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보트빌더 시스템으로 기본 유권자의 성향분석 및 미결정 유권자의 의사를 예측했다.
기존 선거는 선거전략가와 정치분석가의 경험 및 감각에 의존해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따라서 전략가의 경험 및 감각에 의존이 컸으며 다양한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데 부족함을 드러냈다.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이 어렵고 정보제공 형식의 방법을 주로 이용하다보니 빠르게 변하는 이슈를 선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빅데이터는 유권자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공략하는 방식으로 선거방향을 전환시켰다.
이 시스템은 여론조사기관, 모금단체, 광고회사, 소셜 미디어의 모든 데이터와 2008년 당시 확보한 선거운동원, 모바일 기부자 등의 데이터를 하나로 모았다.
세대, 지역, 가족 상황 등에 맞춰 분석한 소비성향 자료를 추가하고 히스패닉과 여성을 대상으로 유권자를 입체 분석했다.
또 온라인으로 정치자금을 낼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사람, 표심을 바꿀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을 분류했으며 유권자의 명부를 성별, 나이, 인종, 지역, 투표성향에 따라 새롭게 편성했다.

   
▲ 오바마
오바마는 최대 경합지역인 오하이오 주권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일 밤 6만 6천번에 걸쳐 갖가지 시나리오를 적용한 모의 선거를 실시했다.
페이스북에서 오바마에게 ‘좋아요’를 누른 지지자들 중 경합 주에 친구를 둔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지를 설득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경합지역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빅데이터로 유권자의 성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그에 맞춘 성거 공약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유권자와 직접 소통이 가능한 창구로 급변하는 선거판에서 실시간 전략 변경을 한 것이다.
빅데이터 이용은 경제 분야에서 활발하다.
세계적인 대형마트인 테스코는 고객의 상태 변화를 분석해 성햐에 맞는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예가 1995년 업계 최초 시작된 클럽 카드라는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기업들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통해 고객관리를 해왔다.
CRM이란 고객들의 성향과 욕구를 미리 파악해 이를 충족시켜 주고 기업들이 목표로 하는 수익이나 광고효과 등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기법이다.
과거 유통, 금융, 서비스, 통신 분야에서 고객관리에 활용돼왔다.
하지만 우수고객 중심의 마케팅으로 인해 중상위층 고객들이 구매성향에 맞추지 못했고 이는 직접적인 매출로 연계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테스코는 고객 관리 프로그램으로 고객의 구매행동을 분석해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쳤다.
고객이 이용한 구매 식품 리스트를 분석해 고객의 쇼핑 성향과 구매패턴, 라이플스타일을 파악했다.
테스코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효율적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매출의 수직 상승과 함께 영국 내 3위 업체에서 세계 3위로 발돋움했다.
테스코는 현재도 매주 1천500만 건이 넘는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국가의 안보에도 빅데이터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의 위험 요소는 국내적 요소 외에 국가간 발생 요소들이 더 중요하므로 당양한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싱가포르는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리, 관리, 분석함으로써 국가 및 국민의 위험 요소를 파악, 대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국가위험관리시스템(RAHS: Risk Assessment and Horizon Scanning)은 국가적 차원의 위험요인과 기회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 방안을 수립한다.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와 불확실성 요소들도 탐색해 이머징 이슈를 분석한다.
싱가포르는 RAHS를 시뮬레이션, 시나리오 기법에 적용, 분석해 사전 위험 예측 및 대응방안 모색에 활용한다.
싱가포르는 복지 분야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초 싱가포르는 폭동과 정치투쟁 등으로 사회적 분열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에 싱가포르는 서로 다른 인종, 언어, 및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될 28개의 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 센터들에서 운영되는 75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주민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싱가포르 PA(People’s Association) 플랫폼을 도입했다.
PA는 주민들의 다양한 인종, 나이, 문화, 소득, 연령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1천800개 이상의 주민위원회 센터를 네트워크에 연결했다.
또 주요 서비스 인종, 문화, 소득, 연령을 고려해 세분화된 맞춤식 서비스를 갖췄으며 개인화되고 통합된 싱글뷰를 제공했다.
PA는 맞춤식 오퍼를 통해 개인별 서비스 활용 데이터를 약 25% 이상 확보하게 됐으며 다양한 맞춤식 서비스 캠페인을 통해 2배 이상 가동률이 향상 됐다,
캐나다 온타리오 공과대병원은 빅데이터를 통해 미숙아의 감염 예방 및 예측을 하고 있다.
미숙아에게 병원균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감염 예방이 중요하지만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미숙아에게 징후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온타리오 공과대병원은 대학, 기업등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신생아의 혈압, 체온, 심전도, 혈중산소포화도 등 환자 당 하루 9천만건 이상의 생체 신호를 분석하고 있다.
바이탈 사인을 1초에 1천번까지 수집, 분석하는 이 시스템으로 의료진보다 24시간 전 감염 사실을 밝혀내 상태가 더욱 악화되기 전,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양진영기자/bothcamp@joongboo.com

 

   
 
[인터뷰] 장동인 테라데이타 부사장 "빅파이 성공, 빅데이터 목적 분명히 해야"

장동인 테라데이타 부사장은 국내 빅테이터 분야의 최고 전문가중 한명이다. 빅데이터전문가협의회 의장, 미래창조부 빅데이터 자문위원, 정보화 진흥원 빅데이터 활용지원센터 자문위원, 안행부 빅데이터 공통기반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그는 IT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래읽기 컨설팅’의 대표, 언스트앤영 컨설팅 본부장, 딜로이트 컨설팅 전무, SAS코리아 부사장, 시벨코리아 초대지사장, 한국오라클 컨설팅 본부 이사를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독일 아마데우스(AMADEUS), EDS, 아메리칸 항공, 미국 비자카드에서 근무했다. 장 부사장에게 빅데이터의 가능성과 경기도 빅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해외 출장중이던 장 부시장과의 인터뷰는 화상 채팅으로 진행했다.
―빅데이터 사업을 흔히 원석에 비유한다. 빅데이터 사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엇인가.
“빅데이터 사업의 가능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그것은 상상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스카이박스 이미징(Skybox Imaging)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인공위성을 띄워서 전 세계에 있는 광산의 동영상을 찍는다. 그리고 그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면 그 광산에서 생산되는 금속의 양을 알 수 있다. 그 정보를 미국에서 금속 선물을 거래하는 증권사에 판다. 증권사는 이러한 정보를 가공해서 정확하게 금속의 선물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스카이박스이미징(Skybox Imaging)은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다. 최근 이 회사는 구글이 올해 6월달에 5억달러를 주고 M&A를 했다. 빅데이터 사업의 가능성은 상상력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 활용에 관해 개인정보 이용이 가장 크게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빅데이터 활용 개인정보 어디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보는가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분명히 말씀 드린다. 빅데이터는 개인정보를 활용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룹핑이 중요하다. 정보 속에서 개인이 아닌 상태로 존재해야 한다. 장동인 개인이 아닌 50대 남성으로 그룹속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빅데이터 기술을 잘 활용하면 무궁무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나, 빅브라더 같은 괴물을 탄생시킬 수도 있다. 빅데이터에게 가치를 물어서는 안된다. 빅데이터를 인류에게 잘 활용되기 위해선 앞으로 정비해야 할 문화, 제도, 법이 무엇인가를 지금부터 찾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전문가뿐 아니라, 시민단체, 언론, 기업대표, 정부 담당기관, 국회 등에서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privacy) 문제를 시간을 두고 논의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경기도에서 빅데이터를 사업을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빅데이터 사업의 목적은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인 의사결정’이다. 빅데이터 사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하는 것은 데이터에 의해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면 도민을 위한 정확한 정책적 판단도 할 수 있고, 도내의 기업에는 매출증가와 비용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산업이 형성이 되고 돈을 버는 기업도 생겨 일자리가 창출이 된다. 빅데이터의 목적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출증가, 비용감소, 일자리 창출만 생각한다. 빅데이터 사업에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원래의 목적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결과는 금방 오지 않는다. 끊임없이 목적을 생각하면서 가다가 보면 그런 좋은 결과가 생길 뿐이다.”
―빅데이터 사업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인가?
“지방자치단체야 말로 엄청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데이터를 무시하고, 늘 하던 대로 감에 의해서 의사결정을 했다. 우리는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없이 일 처리를 할 때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비난한다. 이 주먹구구식 행정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데이터에 의한 의사결정이다. 그것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행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지방자치단체가 이러한 행정을 구현하게 된다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도민이나 시민들은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이정현기자/l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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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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