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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운전자 80여 명 상대, 고의 교통사고로 5억4000만원 갈취한 14명 검거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러 온 무면허 운전자의 차량에 고의로 부딪힌 뒤 이를 미끼로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2년 2월부터 올 8월까지 운전면허 재취득을 위해 특별안전교육을 받으러 온 교육생을 상대로 교통사고를 낸 뒤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81명에게 5억4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53)씨 등 5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물색조와 환자, 해결사 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한 뒤 대전과 대구 등 전국 도로교통공단의 특별교통안전교육 일정을 파악했다. 물색조는 교육장에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나도 면허를 취소당했는데 교육 받으러 왔다”고 접근, 직접 차를 몰고 온 사람을 파악했다. 그리고 범행 대상이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는 틈을 노려 환자 역할을 맡은 사람이 골목길에서 차와 부딪히는 수법을 썼다. 해결사는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찾아가 “교통사고로 일을 못하게 됐다.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수백만원에서 최고 1700만원까지 갈취했다.



김씨 등은 범행 대상 차량을 추적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 주거지를 확인한 뒤 다음 날 사고를 유발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뒤에도 생계 유지를 위해 무면허로 운전하는 것으로 알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에게 750만원을 빼앗긴 이모(57)씨는 피해를 당한 뒤 억울함을 견디지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아내의 암 수술비를 합의금으로 갈취 당했다.



조대현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면허가 취소된 사람 중 직접 차를 몰고 교육을 받으러 가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무면허 운전과 갈취 사범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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