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김무성 "우리가 십자가 져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둘째) 등 당 지도부가 28일 국회 의안과를 찾아 ‘공무원연금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제출했다. 김 대표는 법안 제출 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한 당론 발의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김영우 수석대변인. [김경빈 기자]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결국 당론으로 채택했다. 청와대의 의지와 소속 의원들의 후유증이 한데 버무려진 결과다. 당론 채택 과정은 간단치 않았다.

새누리 비공개 의총선 난상토론
“500만 표 공무원 사기 진작책을”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는 근래 드물게 비공개로 열렸다. 김무성 대표는 시작부터 비장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선거 공약이었고, 현 정권이 꼭 이뤄야 할 제일 중요한 개혁정책”이라며 “다음 선거에서 우리 당이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서 우리가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용기를 한번 내보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개혁안을 만든 이한구·김현숙 의원의 설명이 끝나고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의원들 간에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전적으로 찬성하고 개혁안에 동의한다. 하지만 공무원의 자존심에 상처주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대표연설에서도 공무원의 사기 진작방안을 언급해야 한다.”



 ▶김태흠(보령-서천) 의원= “공무원연금 개혁은 꼭 가야 할 길이다. 결단을 내려준 지도부가 고맙다. 그러나 공무원을 고립시켜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건 피해야 한다.”



 ▶김상훈(대구서) 의원= “표면적으론 찬성한다. 그러나 연내 처리라는 시한을 정해놓고 해야 할 것인가.”



 상당수 의원들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1년 6개월 남은 총선에 미칠 후폭풍도 우려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은 “공무원의 가족까지 합치면, 못해도 500만 명인데 우리 표가 야당으로 가면 이중 손해”라며 “아직도 지역사회에서 공무원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고 있다”며 “국가를 일신하는 개혁을 새누리당이 추진한다고 국민들이 평가해야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해진 의원은 “우리 지역의 유권자들은 아무도 공무원연금 개혁을 원하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의 주장을 들어주고, 그들을 설득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당론으로 추진하자는 의원들의 요구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소속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았다. 개정안에는 부인이 공천 헌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탈당한 무소속 유승우 의원까지 총 159명의 의원들이 참여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당론을 채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다음 선거를 생각하면 개혁안에 대놓고 찬성표를 던질 수 있는 의원들이 많지 않다”며 “차라리 당론으로 연금개혁을 추진하는 게 정치적 부담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천권필·김경희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