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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보고 싶다, 동생” 입대한 리퍼트에 e메일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5월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하기에 앞서 당시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인 마크 리퍼트(오른쪽)와 통화할 내용을 상의하고 있다. [사진 백악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를 “내 오랜 친구”로 표현하며 선서식에까지 직접 모습을 나타내면서 오바마와 리퍼트 대사의 인연이 한·미 외교가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리퍼트 대사 환영 리셉션 때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인사말을 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장 방문을 거론했을 정도다.



1대 1 농구하고 따로 불러 회의하고
외교안보 자문까지 9년 인연 화제
“이전 대사들과 달리 영향력 클 것”

 오바마 캠프를 해부했던 각종 저서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일대일 농구를 하고” “담배를 피우며 농담을 나누는” 사이였다. 2007년 오바마 상원의원은 리퍼트 보좌관이 이라크 복무를 위해 캠프를 비우자 “보고 싶네. 형제(I miss you, brother)”라는 e메일을 보냈다. 당시 캘리포니아의 코로나도 해군기지에서 훈련 중이던 리퍼트 보좌관의 블랙베리 휴대전화에 이 같은 메일이 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인 톰 대슐 상원의원실에서 일했던 리퍼트 대사는 2005년 오바마 의원실로 옮기며 대통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후 이라크·러시아·케냐 등을 오바마와 함께 다니며 외교 안보의 핵심 참모로 자리매김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친 주역인 밥 우드워드는 저서 『오바마의 전쟁』에서 “선거운동 때부터 국가 안보의 최측근 자문 역할이 데니스 맥도너(현 백악관 비서실장)와 마크 리퍼트”라며 “마이클 헤이든 중앙정보국(CIA) 국장 측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을 위해) 맥도너와 리퍼트를 접촉했을 때 두 사람은 ‘장군(헤이든 국장)께는 걱정 마시라고 하라. 연락 드리겠다’고 했다”고 기술했다.



 LA타임스 기자 출신인 제임스 맨도 저서 『오바마의 사람들』에서 “선거운동 초창기 보좌관 중 핵심은 리퍼트로, 오바마 캠프의 외교 정책을 총괄했다”며 “리퍼트는 오바마와 해외를 함께 가며 친구가 됐다”고 썼다. 또 “2007년 오바마가 대선 선거운동을 시작하자 리퍼트는 친구인 맥도너를 캠프로 이끌었고, 리퍼트가 군 복무로 이라크로 떠나자 맥도너가 리퍼트를 대신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리퍼트·맥도너에 이어 두 사람이 영입했던 벤 로즈(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까지 포함한 3명을 “오바마 선거운동에서 대외 정책을 맡은 이너 서클의 핵”이라고 지목했다.



 2006년 1월 오바마를 따라 이라크를 함께 방문했던 리퍼트는 팔루자에서 미군 대령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이 궁금했던 오바마가 “이라크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던가”라고 묻자 리퍼트가 “떠나랍니다(leave)”라고 답한 일화는 오바마의 중동 정책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2005년 러시아 방문 땐 오바마가 리퍼트의 운동화를 빌려 모스크바의 미 대사관에서 함께 ‘일대일 농구’를 했던 일화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상원의원이 담배를 끊기 전까지 리퍼트와 회의 때나 차를 같이 타면서 흡연 중 농담을 나누던 사이”로 “두 사람은 때론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보도했었다.



 취임 후에도 대통령의 신뢰는 계속됐다. 뉴스위크의 선임 편집자였던 조너선 앨터의 저서 『약속:오바마 대통령의 첫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마친 후 자주 맥도너와 리퍼트를 따로 위층으로 불러 대화를 나눴다”며 “일부는 이를 놓고 화를 냈다”고 했다.



 일본 전문 블로그인 ‘디스패치 재팬’은 리퍼트 대사 임명을 놓고 “케네디가 사람인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대사, 상원의원 출신인 맥스 보커스 주중대사에 비하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으로 일부에서 오해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를 자주 ‘브러더’로 불렀다”며 “대부분의 주한 미국대사와는 달리 리퍼트 대사는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미 대사관 인사는 “리퍼트 대사를 나이(41세)로 판단하면 오산”이라며 “서맨사 파워(44) 주유엔 대사, 맥도너(45) 비서실장 등 오바마 대통령의 40대 실세 그룹의 한 명”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29일 오후 한국에 부임해 업무를 시작한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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