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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 120타 쳤지만 "정신수양 도움"

NBA 농구스타 출신인 야오밍은 일반 제품보다 25㎝ 이상 긴 골프 클럽을 사용한다. 그러나 실력은 아직 초보자 수준이다. 프로암 대회에서 54인치 드라이버로 샷을 하고 있는 야오밍. [사진 고성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던 농구스타 야오밍(34·중국)의 골프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키가 2m29cm나 되는 그는 어떤 클럽을 쓸까. 지난 26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에서 막을 내린 이벤트 골프대회 2014 미션힐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NBA 장신 센터였던 야오밍의 골프 실력이 공개됐다. 지난 2011년 NBA에서 은퇴한 뒤 2012년 처음으로 골프 클럽을 잡았다는 그의 골프 실력은 여전히 초보자 수준이었다. 어정쩡한 동작에 피니시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그런데 거구답게 그는 특수 제작된 골프 클럽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중국 미션힐스 프로암 출전
137㎝ 드라이버로 번번이 ‘OB’
점수 나빠도 골프 홍보대사 자청

 드라이버를 포함한 야오밍의 클럽은 일반 제품보다 길이가 평균 10인치(25.4cm)나 길었다. 웨지는 무려 45인치(114.3cm)나 됐다. 웨지가 일반 골퍼의 드라이버와 똑같은 길이였다. 그런가하면 야오밍의 드라이버는 무려 54인치(137.16cm)나 됐다. 장신의 남자 프로들도 45인치 이상의 드라이버를 잘 쓰지 않는데 야오밍의 드라이버는 무려 20cm이상 길었다.



 그의 퍼터는 일반 골퍼의 드라이버 길이에 맞먹었다. 키가 1m80cm인 캐디의 배꼽 위까지 올라왔다. 마치 일반 골퍼의 벨리 퍼터(그립 끝 부분이 배꼽에 닿을 정도의 롱 퍼터)를 보는 듯 했다. 일반적인 퍼터의 길이는 34인치(86.36cm) 내외지만 야오밍의 퍼터는 10인치 가까이 길었다. 손이 솥뚜껑만한 야오밍은 일반 장갑이 맞지 않아 특수 제작한 빅사이즈 제품을 끼고 나왔다. 야오밍은 이날 할리우드의 미녀 스타 니콜 키드먼(47)과 함께 라운드를 했는데 18홀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평소 골프장을 잘 가지 않는다는 야오밍은 이번 대회를 위해 2개월간 연습을 했다지만 몸과 클럽이 따로 놀았다. 공이 잘 맞지 않자 파3 홀에서도 덩치에 맞지 않게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고, 번번이 아웃오브바운즈(OB)를 냈다. 뒷땅과 생크도 비일비재했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드라이버 길이는 48인치로 제한돼 있다. 1m91cm의 장신 어니 엘스(45·남아공)를 포함해 대부분의 프로골퍼들은 45인치 안팎의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용품 업체들은 간혹 47인치까지 만들지만 골퍼들이 긴 클럽을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공을 맞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긴 클럽은 힘을 전달하는 효율성을 떨어뜨린다고 진단한다. 핑 골프 우원희(44) 테크팀장은 “드라이버 길이가 길어지면 볼과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스윗 스팟에 정확히 맞히기 힘들어진다. 프로들이 긴 클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기능적인 면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장과 팔 길이를 고려해 아이언의 길이를 추천하는 핑 골프의 시스템에 의하면 2m 이상 장신의 경우 보통 길이보다 1.5인치 정도 긴 클럽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대입하면 야오밍은 비정상적으로 긴 클럽을 쓰고 있는 셈이다.



 야오밍은 이날 18번 홀(파5)에서 9번 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5퍼트로 홀아웃했다. 야오밍은 핸디캡이 24라고 신고했지만 이날 120타 이상을 쳤다. 그럼에도 야오밍은 홍보대사를 자청했다. 그는 “골프는 마인드 컨트롤에 좋은 운동이다. 청소년들이 스포츠맨십을 익힐 수 있고 정신 수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커우=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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