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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경제] 한국거래소 금 시장

[일러스트=강일구]


Q ‘한국거래소(KRX)에 입고된 금이 500kg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9월 4.3kg에서 10월에는 8.2kg으로 88.7% 증가했다. ’ 얼마전 이런 보도를 봤는데요.

주식처럼 매 순간 바뀌는 가격에 금을 사고 파는 곳이죠



한국거래소는 주식 등을 사고 파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금도 사고 팔 수 있는 건가요? 만약 금을 거래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한국거래소에서는 주요 기업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지요. 기업 주식을 한국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것을 ‘장에 올렸다’고 해서 ‘상장(上場)’이라고 하지요. 물론 매출액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상장기업이라고 하면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기업을 뜻합니다.



 기업의 주식뿐만 아니라 금도 한국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금시장이 한국거래소에 개설됐기 때문이지요. 국내에서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금은방 등에서 장신구나 골드바를 살 수가 있지요. 또 은행을 통해서 골드바를 사거나 골드뱅킹을 할 수가 있어요.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에 현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 금액에 해당하는 금을 g으로 환산해 통장에 기재하고, 나중에 금 실물이나 금 시세에 해당하는 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 순간 바뀌는 가격에 금을 사고 팔 수가 있지요.



3월 개설 … 거래하려면 계좌 만들어야



 금을 보유하는 이유는 물가가 오를 때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주식·채권 같은 금융자산과 달리 금 같은 실물자산은 물가변동을 반영하는 경향이 있지요. 게다가 금은 국가 신용도와 상관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니까 국제 금융위기 등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기도 해요. 금은 기원전 5000년쯤에 구리 다음으로 인간이 가장 먼저 사용한 금속이에요. 그런데 인류가 지금까지 캐낸 금은 16만1000t에 불과해요. 그래서 세계에서 시간당 생산되는 철의 양이 인류 역사상 생산된 금의 총량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금은 귀한 금속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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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에서 금을 거래하려면 일단 금시장 회원인 금융투자회사(11개 증권사)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금 시장의 특성은 무엇인지, 투자할 때는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들어야 한답니다. 계좌가 개설되면 예탁금을 납입하고 그 한도 내에서 HTS(Home Trading System), 전화, 지점 방문 등을 통해 주식 거래와 비슷한 방법으로 투자를 하면 되지요. 여기서 HTS는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가거나 전화 등을 이용하지 않고 집이나 직장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보통 증권사별로 HTS가 있고 계좌를 개설할 때 이를 컴퓨터에 깔고 사용법을 익히면 되지요.



 거래되는 금은 순도 99.99%입니다. 금의 순도를 표현할 때 주로 ‘캐럿’이라는 단위를 많이 씁니다. 캐럿은 다이아몬드에는 질량 단위로 쓰이지만 금에서는 순도를 뜻하지요. 보통 금은방에 가면 금 장신구 옆에 ‘14K, 18K, 24K’ 이렇게 붙어있는 것을 많이 봤을 거예요. 여기서 ‘K’가 바로 캐럿을 뜻해요. 그리고 24K는 순도 100%, 18K는 24분의 18(18/24)만큼 금이 들어갔다는 것을, 14K는 24분의 14만큼 들어있다는 걸 뜻합니다. 보통 장신구에서 18K나 14K의 금 제품이 많이 쓰이는 건 금이 물러서 구부러지기 쉽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금에 다른 금속을 혼합해 강하게 만드는 거지요. 한국에서는 정부의 발표에 의해서 순도 99.99% 이상의 금에만 24K라고 표기할 수 있답니다. 그러니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은 모두 24K인 셈이지요.



순도 99.99% 1㎏짜리 골드바만 취급



 세계 시장에서 금을 거래할 때 쓰는 단위는 ‘트로이 온스(troy ounce)’입니다. 국내 민간에서는 ‘돈’이라는 단위가 쓰이곤 하지요. 보통 1 트로이온스는 31.1035g, 1돈은 3.75g를 뜻합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는 중량 1㎏짜리 골드바가 거래됩니다. 10월 평균가격이 1g에 4만2165원이니까 1㎏(1000g)은 4216만5000원에 달합니다. 소액투자자는 이렇게 비싼 골드바를 사고 팔 수 없겠지요. 그래서 한국거래소는 금 거래단위를 1g단위로 정했습니다. 가격도 10원 단위로 바뀌게 했고요. 큰 돈이 없는 소액투자자라도 쉽게 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거지요.



 결제를 했다고 해서 모두 금을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중량 1㎏짜리 골드바만 거래되니 금은 1㎏ 단위로 인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금시장에서 금 100g을 샀다고 하면 이는 계좌 상으로 보유하게 되는 겁니다. 1㎏이 넘는 금을 샀다고 해도 도난이나 분실을 우려해 인출하지 않으면 보관기관(한국예탁결제원)이 안전하게 금을 보관해 줍니다.



 계좌 상으로 금을 보유한다면 은행의 골드뱅킹이랑 다른 점이 뭐가 있냐고요. 은행에서 금을 사거나 팔 때는 은행에서 제시하는 가격으로 거래를 해야 하지만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는 실시간 형성되는 가격으로 금을 직접 사거나 팔 수 있는 게 달라요. 실시간 형성되는 가격으로 거래하다 보니 금의 현재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겠지요. 다만 금 값이 수시로 바뀌니 손해를 볼 수도 있어요. 국제 금가격과 국내 주식시장을 비교해 보면 안전자산인 금 값의 움직임(변동성)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가만큼 크답니다. 그러니 금 투자를 할 때는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어요. 보통 세계 금시장 가격이 1000원이라고 하면 한국거래소 금시장 가격은 1006원이라고 하네요.



 또 더 중요한 것은 수수료와 세금이에요. 골드뱅킹은 계좌 내에서 거래할 때는 세금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고 팔 때 1%의 수수료가 붙어요. 또 이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합니다. 만약 은행에서 현물로 금을 인출하려고 하면 수수료를 추가로 4% 더 내야 하고 10%의 부가가치세도 내야 한답니다. 그러니 살 때 수수료(1%)에다 인출할 때 수수료(4%), 부가가치세(10%)를 합치면 금값의 15% 정도를 수수료와 세금으로 내야 하지요.



 이와 달리 증권사 지점을 통해 한국거래소에서 금을 거래하면 수수료는 0.4% 내외입니다. 이것도 내년 3월까지는 면제된다고 하네요. 또 금 현물 시장 내에서 거래할 때 이익이 나도 세금이 없지요. 다만 금을 실물로 인출할 때만 10%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하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골드뱅킹보다 저렴한 편이지요.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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