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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도 아닌데 … 팝콘 하나 먹자고 줄을 서네요

지난달 24일 삼성동 파르나스몰의 쿠쿠루자 오픈 당일 줄이 길게 늘어섰다. 매장에 딱 한 사람씩만 들어가 팝콘을 고를 수 있다. [사진 쿠쿠루자코리아] 




'심심풀이 팝콘'의 몸값 상승

구운 계란은 찜질방, 솜사탕은 놀이동산. 공식처럼 특정 장소에 딱 어울리는 먹거리가 있다. 팝콘은 대표적인 영화관용 간식이다. 아니, 그랬다. 요즘은 맛있는 팝콘 먹으려면 극장보다는 유명 맛집이 한데 모여 있는 백화점 식품관이나 쇼핑몰에 가야 한다. 그래야 고메(Gourmet·미식가) 또는 수제라는 단어가 이름에 따라붙는 몸값 비싼 팝콘을 먹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올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SSG푸드마켓에 오뗄두스·라몽떼·레이디엠 등 쟁쟁한 국내외 유명 디저트전문점과 함께 입점한 가렛팝콘(오른쪽 사진)이다. 가렛팝콘은 1935년 시카고에 살던 가렛 가족이 만든 팝콘으로, 시카고의 명물 수제 팝콘이다. 빌 코스비·오프라 윈프리·할리 베리 등이 가렛팝콘 팬을 자처해 더 화제가 됐다. 국내에는 시카고믹스·카라멜크리스프·치즈콘 등 7가지 맛을 출시했으며 가격은 스몰 사이즈 기준 4200~5400원이다.



우정욱 가렛코리아 이사는 “국내 소비자가 점점 더 고급 제품을 찾기 때문에 가렛팝콘이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했다”며 “고객층은 20~50대까지 다양한데 아직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가렛팝콘을 먹어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28일 잠실 롯데월드몰에도 문을 열었고 앞으로 15개 매장을 추가로 낼 예정이다.



가렛에 이어 시애틀의 유명 팝콘 쿠쿠루자도 들어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최근 야심적으로 론칭한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냈고, 주요 도시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파르나스몰엔 딘앤델루카와 곤트란 쉐리에·크로와상 타코야키 등 유명 맛집이 여럿 입점해 있는데, 쿠쿠루자는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집 중 하나다.



쿠쿠루자는 매장에 딱 한 사람씩만 들어가 원하는 팝콘을 고르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에선 클래식 캐러맬·화이트체다·턱시도 등 클래식 등 10가지 맛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스몰 사이즈 기준 2600~5200원이다. 연말에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한 새로운 맛을 하나 더 선보인다. 매장에서 만난 김지원(38)씨는 “도쿄 여행 갔을 때 오모테산도힐스의 한 매장 앞에 길게 줄이 서있어 호기심에 기다렸다 한번 사 먹은 적이 있다”며 “달콤한 맛이 스트레스까지 풀어줬던 기억에 한국에서 다시 보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윤영혜 쿠쿠루자코리아 본부장은 “도쿄에서 쿠쿠루자를 접한 고객이 많아 일본 브랜드로 아는데 실은 미국 브랜드”라며 “쿠쿠루자는 러시아 말로 옥수수를 뜻한다”고 말했다.



팝콘은 원래 대표적인 싼 간식거리인데 브랜드 팝콘은 뭐가 다르길래 이렇게 적지 않은 돈을 주면서까지 사먹는 걸까.



우선 맛이다. 달콤하거나 짭짤한 맛만 있던 기존 팝콘과 달리 맛과 향에 다양한 종류가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수제 팝콘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데 기름은 한 방울도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열기로만 튀겨낸다.



사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수제 팝콘 시대를 연 건 CGV다. 2012년 여의도 IFC몰에 CGV여의도가 문을 열면서 ‘팝콘팩토리’라고 이름 붙인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팝콘을 팔기 시작했다. 이곳에선 프랑스 르꼬르동블루를 졸업한 이홍철 셰프가 연구 개발한 크리미카라멜·리얼치즈·시카고믹스·더블초콜렛·화이트베리 5종의 팝콘을 판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김대희 CGV홍보팀 과장은 “IFC 고객 중 영화는 안 봐도 팝콘팩토리에서 팝콘만 사갈 정도로 고객들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의 인기를 바탕으로 신촌·일산에 이어 지난달 명동까지 총 5곳에 팝콘팩토리를 열었다. 올해 안에 청담 씨네시티에서도 프리미엄 팝콘을 팔 계획이다.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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