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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이 EBS 연계 문제 콕 찍어 줄게

올해 수능도 EBS 연계 출제가 핵심이다. EBS 교재는 수능 문제 유형에 가장 가깝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작정 EBS 교재를 외우려 들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국어·영어는 지문 독해와 이해에 초점을, 수학은 문제 속 출제 원리와 개념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EBS 연계 교재는 과목별로 적게는 4권에서 많게는 8권이나 된다.



남은 기간 다 보기엔 만만치 않다. 그래서 핵심만 정리해 국어·영어·수학에서 꼭 살펴봐야 할 EBS 문제를 뽑았다. 분석에는 김성준(종로학원 국어)·김기훈(메가스터디 영어)·이상빈(예명 계능·이투스 수학) 강사가 참여했다.



정리=정현진 기자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학 이상빈(계능) 이투스 수학강사  

모의평가나 최근 수능서도 많이 출제, EBS만 보면 안 돼요




수학은 국어·영어에 비해 EBS 연계를 체감하기 어려운 과목이다. 선 하나만 추가돼도 전혀 다른 문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올해 6·9월 모의평가를 살펴보면 EBS 연계라는 말이 다소 억지스러울 정도다. EBS보다는 차라리 최근 3년 내 모의평가·수능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다음의 예를 보자. <그래픽 참조>올해 9월 모의평가 수학B형 21번 문제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EBS 문제가 수능특강 B형 수1 71페이지의 문제인데, log의 지표와 가수라는 개념을 차용하고 있지만 문제 그 자체는 비슷한 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변형을 가했다. 오히려 지난해 수능 A형 20번 문제와 더 유사하다. EBS 연계라기보단 최근 3년 내 모의평가·수능과의 연계라는 표현이 더 적당해 보인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새로운 교재, 신유형을 찾아 헤맬 게 아니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복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기출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그 안에서 부족한 개념과 단원을 찾아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복습하면서 문제를 맞췄다고 소홀히 넘겨선 안된다. 기출문제에서 반복돼 출제됐고, 각 단원의 핵심 개념을 활용한 문제들은 설사 쉽게 맞췄다 하더라도 해당 개념이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 풀이 과정에선 어떻게 적용했는지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EBS 교재는 바로 이때 활용하면 좋다. 중요 기출문제를 살핀 뒤 EBS 교재로 적용·훈련해보는 식으로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다. 반대로 EBS 교재에서 다루는 핵심유형을 먼저 학습한 뒤 이 문제들이 기출문제에선 어떻게 나왔는지를 살펴도 좋다. EBS 연계가 유명무실해졌다 해도 EBS 교재가 전혀 쓸모 없다는 건 결코 아니다. EBS 교재는 그 자체로 수능에 가장 가까운 매우 훌륭한 교재다. 단지 EBS 교재에만 맹목적으로 매달릴 것이 아니라 기출 문제와 EBS 교재를 함께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라는 것이다.



 모의평가·수능 기출문제를 복습할 때는 본인이 응시하는 영역뿐 아니라 출제범위가 중복되는 다른 영역 기출문제도 함께 살핀다. 앞의 예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수능에선 A형이었던 문제를 모의평가에선 조금 더 어렵게 변형해 B형으로 냈다. 반대의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모의평가·수능에선 B형 문제를 난이도를 낮춰 A형 문제로 변형하는 경우다. 올해 수능에서도 이런 경향은 이어질 것이다.







영어  김기훈 메가스터디 영어강사

EBS 지문 그대로 쓰는 경우 많아, 그럴수록 함정 조심




영어는 수험생이 EBS와의 연계를 가장 쉽게 체감하는 영역이다. 어법 문제를 빈칸추론으로, 또는 그 반대로 문제유형을 변형하긴 하지만 EBS 수록 지문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어는 정확한 독해가 핵심인만큼 익숙한 지문이라면 그만큼 문제가 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바로 이 부분에 함정이 있다. 지문만 외우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 말이다. 실제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오답률 상위 5개 문항 중 3문제가 EBS 연계문제(28번 어법, 33번 빈칸추론, 36번 문장삽입)였다. 익숙한 지문이라서 풀기 쉬웠다면 오답률이 높게 나올 이유가 없다. 단순암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어 또한 국어처럼 단순 독해를 넘어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EBS 교재를 공부할 때 정확한 독해뿐 아니라 글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영어 지문은 해석의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문학작품이 아니라 일정한 구조를 갖춘 논리적인 글이다. 대부분 열거, 서사(시간·절차), 비교·비유 , 대조, 인과, 문제와 해결, 잘못 알려진 현상과 진실, 질문과 답변의 8가지 전개방식을 따른다. 이런 글의 구조를 파악해야 논리적 독해를 할 수 있다. 글의 구조를 알면 몇몇 어휘를 모르더라도 글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문제가 변형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숲을 보고 나무를 들여다봐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영어 EBS 연계교재는 수능특강·수능완성·독해연습(2권)·280제까지 총 5권이다. 수능특강에는 첫 문장이 주제문이거나 인트로 제시 이후 글의 핵심이 위치하는 인트로-토픽 구조가 많다. 인터넷 수능 영어독해 연습에 수록된 지문들은 앞서 제시한 8가지의 다양한 전개방식을 보여준다. 수능완성은 소재 자체가 생소한 어려운 지문이 많다. 이처럼 각각의 교재 구성과 수록된 지문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5권 모두 골고루 학습하는 것이 좋다. 지문을 독해할 땐 먼저 지문을 빠르게 훑어 글의 구조를 파악한다. 인과구조라면 원인 뒤에 결과가 올 것을 예상하고 논리의 흐름을 따라간다. 시간 순으로 나열하는 서사 구조라면 중간중간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꼼꼼하게 사건의 전개 과정을 확인한다. 이때 반드시 문제 유형의 변형을 염두에 두고 주제·핵심어휘·중요문법을 확인하고 점검한다. 지문의 논리 구조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구조의 지문이거나 전개 방식을 파악했음에도 해당 지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는 오답노트에 따로 분류해 둔다. 이런 지문은 두세 차례 반복해 독해하고 모르는 어휘와 복잡한 문장을 점검하면서 익숙해지도록 한다.









왼쪽부터 김기훈 영어, 이상빈 수학, 김성준 국어 강사. [사진 각 학원 제공]




국어  김성준 종로학원 국어강사

‘소설+희곡’ 지문 섞어 해석력 기르는 수밖에




올해도 EBS 연계 출제와 관련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은 문학이다. 하지만 EBS 수록 작품을 그대로 외우려 하면 안 된다. 문학은 작품을 변형시킬 수는 없지만 2~3개 작품을 묶는 식으로 구성을 다양하게 해 체감 난이도가 천차만별로 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평가에서 기존 틀을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작품구성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에 출제됐던 이청준의 『소문의 벽』은 EBS와 무관하게 출제됐고 현대소설과 희곡을 섞는 익숙하지 않은 복합제시문이 나오기도 했다. 현대소설과 희곡을 섞는 새로운 복합제시문은 올해 모의평가에서도 출제됐다. 따라서 EBS에 나오는 작품 중 문학사적으로 의의가 있는 작품 위주로 공부하되 새로운 유형이나 EBS와 무관한 작품이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해석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급할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는 공부법이 정답이라는 얘기다.



 문학에서 시는 원문과 해석을 위주로 정리한다. 시는 외울 필요는 없다.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작품 주제와 구조, 표현상 특징, 정서·태도, 핵심 시어 등을 정리하고 각각의 특징이 시 속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확인한다. 특히 고전 시가는 어휘 뜻을 모르면 해석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공부해온 교재를 전체적으로 복습하면서 기본 어휘나 표현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게 좋다.







 소설은 현대소설과 고전소설 모두 인물 관계를 중심으로 전체 줄거리 정도는 숙지해둘 것을 권한다. 소설은 보통 EBS 제시문과 일부만 겹치게 출제한다. EBS에서 다뤘던 작품을 수능에 출제하더라도 완전히 똑같은 부분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설 전체의 줄거리와 흐름, 인물 간 갈등구조와 전개 방식 등 핵심 요소를 파악해 둔다면 시험에 생소한 부분이 나오더라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장면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비문학 영역은 연계를 체감하기 어럽다. EBS 수록 지문을 수능에서 재인용하더라도 다른 단락을 내세우거나 새 내용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비문학 지문은 결국 논리 싸움이다. 글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다면 지문이 달라지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핵심은 글의 주제, 즉 소재에 대한 이해다. 정치·철학·예술·과학·기술 등 생소하고 어려운 지문 속에 등장하는 핵심 개념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마무리 단계에서는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기보다 지문을 중심에 두고 지문 속 어려운 어휘와 개념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화법·작문·문법 영역은 문법 정리가 관건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음운변동현상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문법 문제는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실제 문제를 푸는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 속에서 개념을 적용해 반복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져봐야 정말 내 것이 될 수 있다. EBS 교재뿐 아니라 다른 교재를 함께 정리하면서 중요 문법을 정리한 뒤 반드시 예제문제를 수차례 풀어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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