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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같은 카메라 이용 사기바둑 일당 검거


지난 7월 개봉한 바둑영화 '신의 한 수'에 등장하는 사기 바둑 수법으로 범죄를 저질러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사기 바둑을 한 혐의(사기)로 서모(51)·장모(49)·한모(48)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 경남 거제의 한 기원에서 A(54)씨 등 3명을 상대로 80차례에 걸쳐 사기바둑을 두고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마추어 바둑 4~5급 실력인 서씨가 '선수', 아마추어 바둑 5단 수준인 장씨가 훈수를 두는 '멘트 기사', 한씨는 두 사람을 연결하는 영상장비 등을 점검하는 '연락책'으로 역할을 나눴다. 이후 서씨가 아마 3~5단 실력인 A씨 등과 한 두 차례 바둑을 두다 내기 바둑을 하자고 유인했다. 하지만 실제 내기 바둑을 둘 때에는 서씨가 윗옷 옷깃이나 모자 창 아래에 지름 1㎜ 가량의 초소형 카메라를, 속옷과 귀에는 영상송신기와 초소형 이어폰을 숨긴 채 들어갔다. 이렇게 하면 서씨가 바둑을 두는 영상이 인근 모텔에 있던 장씨에게 고스란히 넘어갔고, 장씨는 이 영상을 보며 훈수를 뒀다. 특히 서씨는 자신의 바둑실력이 낮다며 미리 8점을 바둑판에 까는 접바둑을 둬 A씨 등을 더 쉽게 이길 수 있었다.

A 씨는 자신보다 하수라고 여기던 서 씨에게 바둑을 계속해서 지자 돈을 빌리면서까지 사기도박을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거제지역에서 여러 사람이 사기도박 피해를 봤다는 첩보를 입수해 서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장씨 등이 형광물질이 입혀진 화투 등 전국에 걸쳐 사기도박용 특수장비를 주문 제작해 공급한 혐의도 잡고 여죄를 캐고 있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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