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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인양에 최장 2년 … 비용 1000억~4000억 추산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 수색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선체 인양에는 최장 2년이 걸리고 최대 4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세월호는 현재 왼쪽으로 90도가량 기운 채 해저 44~47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침몰한 지 200일 가까이 지나면서 무게가 7000t인 선체 안에는 진흙 같은 이물질이 쌓여 있다.



일각선 해상추모공원 의견도
"침몰지역, 안전교육장 활용을"

침몰 선박의 인양은 해저에서 해류와 맞서 진행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온전하게 선체를 인양하려면 플로팅 독을 투입하고 대형 크레인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로팅 독을 투입하기 위해선 먼저 와이어(쇠밧줄)로 선체 15~20군데를 고정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해상 크레인 4대를 가동해 수중에서 배를 반듯이 세운다. 천안함 인양 때와 비슷하지만, ‘디귿(ㄷ)’자 형태의 구조물인 플로팅 독으로 선체를 에워싸면서 수면 위로 띄우는 게 다르다. 천안함 인양 때 참여했던 조선업체 간부 A씨는 “작업이 복잡하고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맹골수도는 물살이 거세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가 기울어진 현 상태에서 선체를 7m 이상 끌어올리고 플로팅 독으로 배를 띄우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 선체를 관통하는 15~20개의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인양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대형 크레인을 투입해야 한다. 8000t급 크레인을 사용해 무게가 7000t인 세월호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린 다음, 선체의 물을 빼내 스스로 뜨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구조본부장은 “중국 구난업체인 옌타이샐비지가 보유한 크레인을 임대할 수 있다”며 “다만 배의 측면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양 기간은 6개월~2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선 기술적 어려움과 별개로 비용도 상당히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000t급 크레인은 하루 사용 비용이 1억원, 플로팅 독은 3억~4억원이 든다. 크레인 사용 기간을 최소 3개월, 플로팅 독 1개월을 잡으면 장비 비용만 최소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역시 천안함 인양 작업을 맡았던 구난 전문가 B씨는 “내년 봄부터 작업을 시작한다면 하루 4억~6억원이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전체 인양 비용이 10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2012년 침몰한 이탈리아의 여객선 콩코르디아호는 침몰 2년6개월 만에 인양됐다. 총 비용은 20억 달러(약 2조1000억원)가 들었다. 정부는 현재 세월호 참사 수습비용으로 6200억원, 이 중 해저 조사·인양비로 2020억원을 잡아놨다.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 때문에 인양 대신 해상 추모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군산대 문병영(조선공학) 교수는 “1994년 에스토니아호가 침몰했을 때 스웨덴 정부는 한 달도 안 돼 수색을 포기하고 ‘수중 무덤’으로 만들었다. 세월호 침몰 구역을 전 국민의 ‘안전 교육장’으로 만드는 것을 조심스럽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재·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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