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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에 과감한 발언 '마왕'으로 불려

심장정지 닷새 만에 숨진 가수 신해철씨. [중앙포토]
가수 신해철이 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 그 짧은 인연을 미리 내다봤던 것일까. 1990년 발표한 노래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에서 그는 “이 세상 살아가는 이 짧은 순간에도, 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 하는지…”라며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라고 당부했다.



가수 신해철 46세로 별세
대마초 합법화, 간통죄 폐지 주장
"안타깝고 슬프다" 문화계 충격

 신해철의 별세는 문화계 안팎에 큰 충격을 안겼다. 27일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신해철은 음악성·대중성을 모두 갖춘 뮤지션이었다. 그의 죽음은 단순히 뮤지션의 죽음이 아니라 메시지의 상실이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송기철씨도 “신해철은 평생 실험적인 뮤지션으로 살며 대중음악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직설적이고 신랄한 발언이 그를 힘들게 하기도 했지만 일관되게 자신의 길을 걸었다”며 그의 생을 돌아봤다.



 신해철은 서강대 철학과 재학 시절인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90년대 록 음악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카페’ ‘인형의 기사’ ‘날아라 병아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지난 6월에는 6년여 만에 가수 활동을 재개해 솔로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Reboot Myself)’를 발표했다.







 또 최근 JTBC의 새 프로그램 ‘속사정 쌀롱’의 진행자로 발탁돼 1회 녹화를 마친 상태였다. 여운혁 ‘속사정 쌀롱’ 책임 프로듀서는 “신해철이 새 토크쇼에 아주 의욕이 컸다. 1회 방송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유족은 마지막 모습을 방송에서 보기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사회 이슈에 대한 과감한 발언으로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MBC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대마초 합법화, 간통죄 반대, 학생 체벌 금지 등을 주장했다. 그는 날카로운 촌철살인 발언으로 ‘마왕’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2002년 대선 당시에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2002년 결혼한 아내 윤원희(37)씨와 1남1녀가 있다. 신해철은 2011년 MBC 에브리원 ‘부부가 엉켜 사는 이야기: 부엉이 시즌2’에 출연해 비디오 유언장을 남겼다. 당시 신해철은 “결혼 전 자살 충동의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면서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 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조문은 28일 오후 1시부터 받을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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