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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 다룬 소설 당분간 쓸 생각 없다

김훈
상상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고통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법이다. 소설가 김훈(66)씨가 세월호 사건을 소설화하기 어려운 속내를 밝혔다.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문화포럼(회장 임철순) 초청 세미나에서다.



김훈 “글로 쓰기 힘든 고통”

 ‘한담(閑談)’이라고 이름 붙인 이 날 세미나 강연에서 김씨는 자신의 근황, 관심사 등을 30분에 걸쳐 소개했다. 강연 후 문답시간에 세월호 사건을 소설로 쓸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씨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구조됐지만 죄책감에 자살한 안산 단원고 교감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분간 소설로 쓸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준석 선장은 나 자신을 포함한 한국 사회 전체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했다. 그래서 “선장의 아들의 시각에서 아버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소설로 써볼까 생각했으나 너무 힘들 것 같아 뒤로 미뤘다”고 밝혔다. 자살한 교감에 대해서는 “배에서 탈출해 육지로 올라왔다가 자살할 때까지 그분이 겪었을 심적인 과정이 정말 괴롭게 다가왔다”고 했다. 고통의 크기, 사건의 무게가 부담스러워 글로 표현해 내기 어렵다는 얘기였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극단적인 자본주의 추구라는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에 대해서는 “노젓는 병사의 역동적인 장면은 볼만했지만 전체적으로 애국주의가 지나쳐 영화의 예술성을 해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순신 장군 내면의 고뇌를 잘 드러내지 못한 대중적인 볼거리”라는 얘기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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