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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넘겼다, 승리가 넘어왔다

넥센 윤석민이 가을 야구의 깜짝 스타가 됐다.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6회 말 대타로 나온 윤석민이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윤석민은 1차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뉴시스]


프로야구 넥센이 윤석민(29)의 대타 홈런으로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넥센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를 6-3으로 물리쳤다. 역대 30차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3번(76.7%)이다. 넥센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 대타로 나와 역전 3점포
조상우 완벽투로 PS 첫 승리
LG 주루 미스 2개가 패배 불러



 넥센이 1-3으로 뒤진 6회 말. 선두타자 강정호의 타구 하나가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강정호는 LG 선발 우규민의 오른발을 강타하는 타구를 날린 뒤 1루로 내달렸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넥센이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판정이 세이프로 바뀌었다. 5회까지 피안타 6개에 1실점으로 잘 던지던 LG선발 우규민은 강정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은 뒤 절룩거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1루의 위기에서 올라온 LG의 후속투수 정찬헌은 김민성을 몸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넥센 이성열이 우전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 강정호는 홈을 파고들었다. 이번엔 LG가 합의판정을 신청했지만 강정호의 손이 더 빨랐다는 게 확인되면서 넥센은 2-3 한 점차로 추격했다.



 분위기가 넥센으로 넘어온 상황에서 대타 서동욱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3가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6회를 승부처로 보고 또 다시 대타 윤석민을 내보냈다. 볼 두 개를 골라낸 윤석민은 정찬헌의 바깥쪽 공을 보기 좋게 때려냈다. 목동 하늘을 유유히 날아간 타구는 오른쪽 파울폴 안쪽 관중석에 떨어졌다. 역전 스리런 홈런이었다. 5-3. 넥센은 8회에도 1점을 추가해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2004년 두산에 입단한 윤석민은 거포 유망주였다. 그러나 대선배 김동주와 포지션이 겹치는 3루수여서 1군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07년 상무 입대를 노렸던 그는 황당한 이유로 상무에 입단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실수로 국군체육부대에 동명이인(同名異人) 투수 윤석민(28·볼티모어)의 기록을 제출하면서 상무에 입단할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공익근무로 병역을 마친 그는 2012년 109경기에서 타율 0.291, 10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다시 주전에서 밀려났고 결국 넥센 장민석과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거포 군단 넥센에서도 윤석민은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국가대표 1루수 박병호와 3루수 김민성의 백업 요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한 방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나가는 타자가 윤석민이었다. 올 시즌 타율 0.267, 10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윤석민이 가세하면서 라인업에 깊이가 생겼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의 2014 가을야구 첫 경기, 첫 승부처에서 윤석민을 내보냈다. 천금 같은 한방을 때린 윤석민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윤석민은 “(공이 높았지만) 직구를 노렸기 때문에 자신있게 휘둘렀다. 치는 순간 넘어갔다고 믿었는데 파울만 되지 말라고 빌었다”면서 “올해 대타로 많이 나갔기 때문에 준비하는 습관을 만들었다. 그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넥센 마운드에서는 스무 살 신예 조상우가 빛났다. 1-3으로 뒤진 5회 초 1사 1·3루에서 이병규(등번호 7)를 병살타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최고 시속 151㎞의 광속구로 LG 타선을 압박한 조상우는 6, 7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2와 3분의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끝낸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LG는 0-1로 뒤진 3회 무사 만루에서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병규(등번호 7)가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아 2-1 역전했다. 그러나 2루주자 김용의는 타구가 잡힐 것을 우려해 멈칫하다 홈에서 아웃됐다. 2루를 돌아 3루로 뛰던 박용택도 김용의를 보고 2루로 돌아갔지만 타자주자 이병규가 박용택을 보지 못하고 추월해 자동아웃됐다. 대량득점 찬스에서 2점밖에 뽑지 못한 LG는 결국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8일 오후 6시30분 목동에서 열리는 2차전에는 넥센 밴헤켄, LG 신정락이 선발로 나선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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