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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주식'이 더 올랐다

주가도 빈익빈부익부로 가는 걸까. 싼 주식보다 비싼 주식이 더 오르는 주가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 주가상승률 톱 10 종목
평균 PER 63배 달해
수년치 실적 미리 반영 덕
이익 기대치 꺾일 땐 위험

 2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상장기업 중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63배에 이른다. 올해들어 주가가 188% 올라 1위에 오른 한샘은 PER이 55배다.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167%)과 아모레퍼시픽(143%)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주가 잇따라 2·3위에 올랐다. 두 종목의 PER 역시 60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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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PER이 10배 이하인 종목은 33개이고, 올들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6개 뿐이다. 코스피 양대산맥인 삼성전자(6배)와 현대차(5배) 역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PER은 현재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증권가에선 그동안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에 비해 주식이 비싸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요즘은 비싼 주식의 몸값이 더 오르고 있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아모레퍼시픽, 삼립식품, 동원F&B 등 밸류에이션이 비싼 성장주가 눈에 띄게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높은 이익 증가율에 대한 기대감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저성장 시대엔 주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며 “대부분의 기업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기 때문에 이익 증가율이 뚜렷한 성장주에 돈이 몰린다”고 말했다.



BS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싼 종목’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이 사라지고 호황도 불황도 아닌 애매한 구간에 위치하면서 실적 양극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싼 종목’들의 랠리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팀장은 “성장주 주가는 밸류에이션 수준보다 이익 전망치(모멘텀)의 변화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성장성이 담보돼 있는 일부 종목의 쏠림현상은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변 연구원은 “수출 지표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하면 비싼 종목들의 시장 주도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고 PER주’라는 단어 자체엔 위험이 내포돼 있다. KTB투자증권 김한진 수석연구위원은 “고 PER주는 앞으로 수 년치 실적개선이 주가에 미리 반영될 수 있다”며 “투자자는 투자 종목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지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학균 팀장 역시 “성장주는 이익 기대치가 꺾일 때 약세로 반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PER보다 기업의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중국 소비주로 몸값이 부풀었던 오리온을 꼽을 수 있다.



오리온은 2012년 4월 PER이 30배를 넘어선 이후에도 1년 가까이 40%이상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2013년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자 주가는 곧바로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염지현 기자



◆주가수익비율(PER)=주가가 기업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증권업계에선 그동안 수치가 낮으면 주가가 실적(순이익)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높으면 비싼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 PER주’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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