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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근 한화감독 "프런트에 오해하지 말아달라 얘기"

[앵커]

조금 아까 오광춘 기자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구단 마음대로 되지도 않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이른바 '팬생팬사', 야신 김성근 감독의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 취임을 두고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팬 때문에 살고 팬 때문에 죽는다, 물론 김성근 감독이 한화행을 결정지은 단 한 가지 이유는 아니었겠습니다마는 간절한 팬들의 바람은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다시 1군 감독으로 복귀한 김성근 감독을 전화로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김 감독님 나와 계시죠?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축하드리겠습니다.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감사합니다.]

[앵커]

대전에는 아직 안 내려가셨나요?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아직 못 내려갔습니다. 내일 내려갑니다.]

[앵커]

내일 가세요?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네.]

[앵커]

저희하고 지난번에 이 자리에 나와주셔서 인터뷰하셨는데 그때만 해도 이거 이제 나는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야구를 떠나야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게 좀 엄살이셨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아니고 실제로 3일 전까지도 전혀 소식이 없었어요. 갑작스럽게 들어와서 나도 놀랐고 지금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당황한 상태입니다.]

[앵커]

좀 얼떨떨하신 모양이군요?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네.]

[앵커]

아무튼 새 사령탑을 맡으셨으니까 이제 또 부담도 되실 텐데 한화는 좌우지간 꼴찌입니다. 이제 성적을 올려야 된다라는 부담이 꽤 크시겠네요?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그것보다는 팬 여러분이 이렇게 성원해주셔서, 믿어주셔서 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럽네요. 새로운 모습의 감독 취임이라 결과를 자꾸 의식하게 되네요.]

[앵커]

지금 자막은 탈꼴찌 비법은? 이렇게 질문드리는 걸로 돼 있는데, 글쎄요. 워낙 그동안 잘해 오셨기 때문에 따로 비법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프런트에는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취임이 결정된 다음에.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프런트 사장님한테 말씀드린 것은 나는 이기기 위해 승리에만 전념을 할 테니까 옆에서 보실 때는 굉장히 서운하실 경우가 많이 있을 겁니다. 제발 오해하지 마시라고,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랬더니 답변은 뭐라고 돌아왔습니까?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그건 알고 있어요, 그러시더라고요.]

[앵커]

원래 김성근 감독의 스타일은 잘 안다, 그런 뜻이 되겠죠.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그렇죠.]

[앵커]

지난번에 그 고양 원더스 선수들 어디 보내지를 못해서 참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그래서 그때 그런 질문을 드렸던 게 기억이 납니다. 혹시 프로구단으로 다시 가시면 거기서 고양 선수들을 받아들이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고 질문을 드렸는데 같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제가 실제로 가게 되니까 그게 굉장히 쉬울 것 같았는데 가보니까 그렇지도 않네요. 하여튼 고려하고 있는데, 그 후에 한 6명 가까이 보냈거든요. 그래서 아마 코치도, 우리 코치들 몇 명 데리고 가니까 남아 있는 선수 몇 명은 어떻게 하나, 그 고심은 있어요, 아직까지.]

[앵커]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우리 고양 원더스에서 한화까지 갈 아이들이 한 2, 3명 정도지 않나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또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셔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평가도 있더군요. 그러니까 선수들을 좀 혹사시키신다. 선수 기용도 무리일 때도 있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서라는 비판도 따르던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선수 혹사라는 건 제가 볼 때는, 바깥에서는 그렇게 보는 사람이 있죠. 인생이란 게 모 아니면 도 아닙니까? 우리 같은 선수가 평범하면 걔는 길이 없으니까. 어느 순간에 누구나 숨을 고를 때가 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숨을 고르다 보니까 옆에서는 혹사같이 보이고, 또 그렇게 비정하게 몰아가니까 결국 걔네들이 자기 자리를 잡고 자기 위치를 찾지 않나 싶어요.]

[앵커]

말씀하시는 거보니까 한화 선수들이 좀 각오를 해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다시 한 번 취임을 축하드리고 선전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김성근 감독님, 고맙습니다.

[김성근 감독/한화이글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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