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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못 올린 통신사 보조금, 아이폰6 열풍이 올렸다"

지난 주말 ‘아이폰6 예약판매 시작합니다’는 입간판을 세운 서울 강남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은 모처럼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지난주 초만 해도 매장은 손님 한 명 없는 썰렁한 분위기였지만, 24일 아이폰6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이 매장 직원은 “아이폰6에 대해 알아보려 온 사람이 많았지만, 다른 기기의 지원금이 올랐는지 묻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며 “특히 갤럭시 노트4의 경우 전주보다 보조금이 10만원 정도 오르면서 가입 고객도 늘었다”고 전했다.



고객 확보하려 최신 모델에도 지원
제조사들 시장 방어 위해 적극 나서
단통법 명운, 아이폰이 쥐고 있는 셈

 31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6 열풍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한파’를 녹이고 있다. SK텔레콤 예약 가입에는 접속자가 폭주해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아이폰6는 폭발적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단통법으로 침체된 이동통신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을 모은다. <중앙일보 10월 25일자 6면>



 2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첫주 번호이동 건수는 2만3700건에 그쳤다. 그러나 2주차에는 3만2900건, 3주차에는 5만2700건으로 늘었다. 번호이동뿐 아니라 가입 이통사를 바꾸지 않는 기기변경도 증가세다. 지난주 이통 3사의 기기변경 건수는 법 시행 첫주보다 20~30% 정도 늘었다. 이런 회복세는 우선 법 시행 초기보다 지원금이 크게 늘고, 이통사들이 전보다 혜택이 강화된 요금제 등을 선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G3 캣식스 등 주요 인기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을 지난주 최대 13만원 늘렸다. 특히 출시된 지 1개월도 되지 않은 갤럭시노트4의 지원금은 최고 22만원이나 된다. 그간 최신 모델에 대한 보조금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는 아이폰6 효과가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아이폰은 국내 시장 점유율 5~7%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대화면을 장착하고 나왔다. 또 올해에는 LG유플러스까지 판매에 가세해 시장점유율은 그전보다 훨씬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결국 국내 제조사들이 시장 방어를 위해 보조금을 더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아이폰6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1일 보조금이 더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법 시행 초기 이통사 간의 ‘눈치 보기’로 사라졌던 보조금 경쟁이 아이폰6 판매를 계기로 다시 재가동될 수 있다는 게 미래부의 판단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올리지 못한 스마트폰 지원금을 아이폰이 올려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앞으로 이통 3사가 공격적으로 아이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설 경우, 국내 제조사의 단말기 출고가 인하가 확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아이폰 효과만으로 단통법의 정착 여부를 예단하는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 아이폰6 예약 가입자가 모두 실제 가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아이폰6의 출고가와 보조금 규모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의 아이폰6 인기에 ‘허수’가 있다는 얘기다. 휴대전화 오픈마켓 ‘착한텔레콤’의 박종일 대표는 “아이폰은 일반적으로 중고가가 높아 단말기 지원금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라며 “최근 현상이 아이폰6 출시에 따른 일시적 효과인지, 단통법 시행에 따른 효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용·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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