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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짓밟혔다



“구타는 있을 수 있다. 선후임 간 구타가 있어도 참견하지 않겠다.”
28사단 의무대의 유모(23) 하사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간부의 묵인 속에 가해자들은 거침없이 폭행했다.

유하사는 오늘(24일) 오후 2시 육군 28사단 윤일병 폭행 사망 사건의 마지막 피고인 신문을 위해 경기도 용인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의 피고인석에 선다. 재판부는 이날 심리를 종결하고 다음 기일에 선고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열린 7차 공판에서 주범인 이모(26)병장을 비롯한 피고인 3명은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윤일병을 때리고 가혹행위한 것은 맞지만 악의나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건강한 남성이 자대 배치 35일 만에 맞아 죽은 사건, 그럼에도 ‘질식사’로 묻힐 뻔 했던 사건은 이제 막바지에 와 있다. 안아주기도 아깝던 막내 아들을 군에 보냈다 푸른 멍 가득한 시신으로 돌려받은 어머니는 재판 과정 중 자주 실신했다.

짧은 머리하고, 부모에게 큰 절 하고 가는 그곳. 누군가의 아들들이 모여 국가의 아들이 되는 곳. 그곳에서 어떤 아들은 악마와 같이 되었고 어떤 아들은 동조했으며 어떤 아들은 방관했다. 어떤 아들은 목숨을 빼앗겼고 어떤 아들은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그들은 왜 악마가 되었나. 군은 왜 그들을 막지 못했나.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기사로 담았다.

돌려받지 못한 아들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본다. 이제 다시 시작이고 싶었던 젊은 날의 생이여,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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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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