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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재용,미국 재산 126만달러 "아버지와 관련없다" 재판…전두환 추징금 완납 차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0)씨와 박상아(42)씨 부부가 미국에서 압류된 재산 126만 달러(한화 12억 6000만원 가량)에 대해 "아버지와 관련이 없다"며 재판을 진행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해당 재산은 미국 뉴포트비치의 주택매각 대금 72만 달러와 박상아씨가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해 현지의 P투자회사에 투자한 54만 달러 등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5월 이들 재산을 전 전 대통령의 은닉재산으로 보고 압류한 뒤 한국 정부에 넘겨주기 위한 몰수재판 절차를 시작했다. 이에 전씨 부부는 관련 소송 전문 변호사를 현지에서 선임한 뒤 "아버지 비자금이나 은닉재산과 무관한 재산"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미 법무부도 이번 소송에 대비해 최근 한국에 담당자를 파견해 관련 입증 자료 및 환수 방법 등을 논의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2205억원) 환수 작업이 국내·외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매각 추진 중인 부동산의 가격이 떨어지거나 매각 대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환수팀(팀장 노정환)이 지난해 압류한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의 전체 규모는 현금과 부동산 등 1703억원이었다.

이 중 부동산이 8곳(1270억원 상당)으로 상당수를 차지한다. 공개경쟁입찰이 두 차례 유찰돼 수의계약이 진행 중인 경기도 연천의 허브빌리지(13만2000㎡)는 가격이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까지 떨어졌다. 안양 관양동 임야(20억원)는 7차례, 시공사 사옥과 부지(160억원)는 세 차례 공매에 실패했다.

※ 전체 추징금 2205억원 중 1118억(51%) 미환수


또 미처분 부동산 7곳 중 6곳에는 기존 세입자 임차 보증금 등 선순위채권으로 625억원이 설정돼 있어 매각에 성공해도 전액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오산 땅(42만 9700㎡)이 430억원으로 가장 많다. 검찰 관계자는 “선순위채권 문제는 전재용씨 소유의 400억원대 서소문 땅을 매각해 해결할 것”이라면서 “재용씨가 지난해 책임 재산 매각 실패시 검찰에 책임재산으로 서소문 땅을 내놓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85번지 일대(‘서소문 5지구’)로 현재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소유 관계가 복잡해 재용씨 지분만 따로 떼어 매각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별환수팀은 이와 별도로 미술품 44점(4억원)과 주식 5억원, 귀금속 9000만원어치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별환수팀이 554억원을 추가로 환수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체 추징금 2205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1087억원(49%)을 환수했고 1118억원이 미납된 상태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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