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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동부제철 모든 직위서 물러나겠다" 23일 채권단과 협약 체결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동부제철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동부제철은 23일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 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전날 자신의 서명이 포함된 최종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자율협약에는 채권단이 신규 자금 6000억원을 지원하는 대신 대주주 지분은 100대 1로 감자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있다. 감자가 이뤄지면 특수관계인을 합해 36.94%를 보유했던 김 회장의 지분은 1% 미만으로 줄어든다.

김 회장은 이날 동부제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며 “앞으로 전개될 동부제철의 미래는 이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해 개인 보증을 서고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자금 여력이 없어 도울 수 없지만 여건이 허락되는 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과 여러분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원이 없는 한국 철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전기로제철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했던 동부제철의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각자 맡은 위치에서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부제철은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을 묶어 팔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난 6월 24일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감자와 함께 동부제철에 나간 대출 530억원가량을 출자 전환하고, 추가로 6000억원 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게 된다. 지난 7월 결의한 긴급자금 1600억원 을 포함하면 76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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