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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보다 취업, 올 239명 서울대 포기

대구에 있는 일반고를 졸업한 김경주(19)씨는 지난해 대학 입시를 치렀다. 수시모집에서 그는 연세대 실내건축학과와 부산대 산업공학과 두 곳에 합격했다. 학교 교사들은 “기왕이면 서울 명문대에 가는 편이 낫다”고 권했다. 하지만 그는 부산대에 입학했다. “이과였지만 경영이나 경제 분야도 공부하고 싶어 고2 때부터 융합학과인 산업공학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방대여도 진로와 취업을 생각하면 융합 학문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발표된 부산대 산업공학과의 취업률은 82.1%. 해당 학과가 있는 전국 61개 대학 중 7위다. 김씨는 “대학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선배들이 대기업에 많이 취업하고 진로도 다양하더라”며 “입학해 보니 방학 중 기업체 탐방도 잦고 해양자원 개발 등 특성화 프로그램도 활발했다”고 말했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 상위권대를 무조건 선호하던 데에서 벗어나 진로와 직업 안정성을 따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을 포기하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최정선(20)씨는 2013학년도 입시 때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에도 붙었지만 중복 합격한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를 택해 다니고 있다. 그는 “대입 원서를 넣기 전에 재학생과 상담을 했는데 글로벌경영학과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더라”며 “재무나 인사관리 과목 등을 실무와 연계시켜 배울 수 있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본지가 1985학년도 당시 학력고사 합격자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30위권 학과를 조사한 결과 인문계와 자연계를 불문하고 서울대의 독무대였다. 연세대 경영·의예과 정도가 포함돼 있을 뿐 서울대 모든 학과의 평균 점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지만 201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과 관련해 입시업체들이 작성한 배치표를 분석한 결과 문과에선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의 경영 관련 학과와 자유전공학부 등이 상위 30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자연계에선 취업률이 높고 고소득 직종으로 연결되는 전국 의예과가 서울대의 자리를 대체했다. 이런 변화와 맞물려 서울대 수시 최종 미등록자와 정시 추가 합격자 수는 2013학년도 160명에서 2014학년도 239명으로 증가했다.

김성탁·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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