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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외교관 대할 땐 따뜻함 보여줘야

“차관님, 야근이 너무 많아요. 업무가 많아 결혼하기 힘들겠다는 이야기도 들어요”(초임 여성 외교관)

 “여성 외교관이 많아지면서 배려를 못해줘서 미안합니다. 일에 최선을 다하고 기다려주는 애인이나 남편한테도 잘해주세요”(조태열 외교부 2차관)

 지난 21일 조태열(사진) 외교부 2차관이 외교부에 입부(入部)한 지 1년이 채 안된 새내기 외교관 70여 명과 점심자리를 가졌다. 조 차관은 청록파 조지훈 시인의 막내아들이다. 외교부 내에선 “부친의 영향 때문인지 문장이 유려하다”는 평가가 많다.

 초임 외교관들은 신세대답게 결혼부터 야근, 연수 문제까지 외교관으로서 기대와 고충을 털어놓았다. 잦은 주말 근무에 대한 애교 섞인 불만도 나왔고, 외교부 조직의 의사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35년간 외교관의 길을 걸어온 조 차관은 후배들의 제안을 꼼꼼히 받아 적으며 조언을 했다.

 조 차관은 “탈냉전 이후 외교현장이 어려워졌고, 초임 외교관들이 주역이 될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복잡한 환경이 될 것”이라며 “실력, 책임감, 자긍심, 역사적 소명의식을 두루 갖춘 준비된 외교관이 되어야 한다”며 과거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선진국 외교관들을 대할 때는 대한민국 외교관이라는 자부심과 실력으로 무장해 당당함을, 개도국 외교관들을 대할 때는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공유하는 따뜻함을 보여줄 수 있는 외교관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시간 30분간 이뤄진 이날 자리는 고참 외교관과 초임 외교관들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 7월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과장급 중견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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