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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6년 만에 FA컵 정상 꿈

김주영
축구대표팀 감독이 부대장보다 강했다. 22일 프로와 아마를 총망라해 한국축구 최강을 가리는 FA컵 4강 FC 서울-상주 상무전이 열린 상주시민운동장. 울리 슈틸리케(60) 축구대표팀 감독과 윤흥기 국군체육부대장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양팀 감독들은 귀빈의 방문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팀 상주의 박항서(55) 감독은 “승리시 부대장님에게 특별 포상휴가를 건의하겠다. 최고의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문경에 위치한 국군체육부대의 윤흥기 부대장 방문시 상주 선수들은 ‘축구 전투력’이 배가됐다.

 최용수(41) 서울 감독은 “우리팀 선수들을 위해 슈틸리케 감독이 오지 않았나”라고 응수했다. 서울 김주영(26)과 차두리(34)는 슈틸리케 감독 데뷔전(파라과이·코스타리카 A매치 2연전) 멤버다. 서울 고명진(26)과 고요한(26), 김진규(29) 등도 대표 출신이다. 이들은 다음달 요르단·이란과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했다.

 상주도 서울도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했다. 지난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1-3패)에 풀타임을 뛴 중앙수비 김주영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전반 8분 서울 김진규의 장거리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김주영이 쇄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김주영은 지난 18일 K리그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하프타임에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오니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뛴다’는 질문에 “경기 리듬이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주영이 무실점 수비를 이끈 서울은 상주를 1-0으로 꺾고, 16년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최 감독은 “난 현역 시절 대표팀 감독이 경기장에 오면 동료들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골을 넣고 눈에 띄어야 했다”고 농담을 건넨 뒤 “선수들이 나처럼 팀보다 개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김주영은 서울 핵심이 아닌 한국 축구 대들보로 성장 중이다. 오늘은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였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성남 일화가 전북 현대와 연장 포함 120분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서울과 성남은 11월 23일 서울에서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FA컵 결승을 치른다.

상주=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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